정의당은 진보 정당으로서 노동자를 위한 정당임을 자칭하고 있는데, 노동자를 위한 기본적 권리인 파업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의사들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의당이 얼마전 업무개시 행정명령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발표한 이후 경악을 금치 못 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노조 때려잡겠다는 홍준표 후보를 강력히 비판하던 정의당이 맞습니까? 이번 사태에서 정의당의 모습은 3년 전 자유한국당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보수가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진보가 정부를 지지하는 지금의 기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머리가 아픕니다.
의사들은 코로나19 관련 진료는 파업 중에도 교대로 근무하겠다고 밝혔고, 의사들이 지금과 같은 파업을 하는 것도 실로 오랜만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의사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에 파업권을 절제했고 절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정의당은 의사들의 파업을 지지하기는 커녕 비난하고 겁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당이 과연 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까?
이 당의 지지율이 왜 이렇게 하락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진보의 기본을 지키지 않고 정치적 입장만을 생각하다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입니다. 소수자와 약자들을 위한 길을 걷는 건 언제나 외로운 것입니다. 부디 무엇이 정의당이 살아나는 길인지 생각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