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마음으로 지지해왔던 한사람입니다.
노회찬씨 죽음 앞에서 지키지 못해 미안한 사람이 또 한사람 늘어 회한의 눈물을 흘렸고 그제서야 대선때 엎치락 뒤치락하는 심정에 투표장 들어가 소신껏 심상정씨에게 투표하지 못한 걸 후회했어요.
정의당은 계륵인가...라며 스스로 자문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정의당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계륵입니까? 아니면 소멸되어 마땅한 겁니까?
류호정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작금의 사태가 당신의 옷색깔에 대한 시비로만 보입니까?
심상정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내가 분개하는 게 그깟 옷색깔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것 같습니까?
이제껏의 정의당에게 느낀 실망감이 핑크색 원피스때문에 방아쇠가 당겨진 겁니다.
저는 좀처럼 스스로의 정치색에 대한 말 한마디 보태어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조용히 마음으로 응원했던 게 노회찬씨 죽음 앞에서 너무 미안해서 비례대표, 인물됨 안보고 무조건 정의당 찍은 사람이구요.
스스로 문빠라 자처하지만 그런 그들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비례대표는 반드시 정의당이어야 한다고 신념을 가졌던 사람으로써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작금의 사태가 기껏 옷색깔 타박 같습니까?
이게 지금 여자에게 혹은 젊은이에게 장년층 꼰대가 평가질이나 꼰대질, 저격하는 거라 여겨지십니까?
정의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납득이 되질 않네요.
당신들은 지금 우리 안에서도 젠더 이슈, 세대 이슈로 갈라칠 심사입니까? 나는 우리가 아니었던 겁니까?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겁니까?
진보정치인에게 진중함을 요구하는 게 이상한겁니까?
진보는 점잖거나 클래식하면 큰일나는 겁니까?
꼭 톡톡 튀고 개인주의적이어야 하는 거였습니까?
그래야 진보입니까?
이거 역차별이자 편향된 겁니다.
청렴결백하길 바라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인정하고 지켜보는 와중에 진중해야할 정치인이! 내 손으로 뽑은 비례대표가 핑크색 원피스를 입고 나와 정의당의 트러블 메이커이자 노이즈 마케팅! 희화화된 게 너무 화가 나서 이럽니다.
안철수만 국민 먹튀가 아닙니다.
지지자에게 꼰대, 성차별자라는 오명을 씌운 정의당도 별반 다를 바 없는 거죠.
류호정씨 당신이 잘나서 정의당 비례대표된 것 같습니까?
자리가 사람 만든다더니 비례대표 되고보니 당신이 곧 정의인 것 같습니까?
정의당, 정말 이렇게 흘러갈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