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신의 정치를 하거나 혁신위를 자신의 정치 발판으로 삼지 않도록 해주세요.
나의 정치를 하겠다는 이는 제발 당원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해주세요.
정의당의 철학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당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열린 위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소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포용력을 겸비한 후 그 위에서 자신의 의견을 신중하게 개진하며 진정어린 설득을 통해 비로소 드러나는 한명의 정치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진보정치의 수많은 경험이 단절되고 선배 정치인들이 꼰대로 취급받는 상황은 말로만 하지 말고 제도적으로 개선해 주세요.
이제 들어온 새내기 정치인들이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애정으로 바로잡아 주고 지원하며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 주세요.
청년의 야망과 열정은 충분히 응원하지만 항상 그 이면에는 집요하지 못하며 성급함과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청년에 대한 비하가 아닙니다. 청년은 우리당의 소중한 자원이고 미래의 가치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정치라는 그 비열한 판에서 한번도 경험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가지가 단단하지 못하고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 너무도 쉽게 생채기가 나고 무너질 수 있지만 미래에는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과 열매를 안겨줄 이들이기에 안정적인 성장을 하도록 당내에서는 잘 보살필 의무가 있습니다.
내가 전권을 줄테니 네 마음대로 한번 뜻을 펼쳐봐....뜻은 참 좋지만 이는 선배들의 무책임이고 방종입니다.
3. 성별과 나이로 그 대표성을 강제로 규정하는 편협한 오류를 잡아 주세요.
노회찬 의원님이 남성이라서 여성인권을 이해하지 못하고 대변하지 못하셨던가요?
4. 정치적 결벽증과 단절해 주십시오. 정의와 결벽을 혼용하는듯 합니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결벽증을 모셨나요? 합리적 결벽증을 보셨나요?
결벽적 마인드는 대의 앞에서 양비론으로 동력을 저하시키는 기괴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스스로를 결벽 안에 두었을때 바이러스 침입 시 면역력 약한 숙주가 되고 말겁니다.
5. 깃발을 드는 리더도 필요하지만 당내에 전략가도 키우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주시고 그 지원근거를 만들어 주세요.
앞에서 깃발을 들던 사람은 리더로서 그 가치가 있지만 그 통찰력을 지원하고 오류를 찾아내며 정의당의 가치내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전략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깃발들고 달려가다 상대가 전혀 예상치 못한 전술을 구가하면 당황하고 그자리에 주저앉아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혹자는 그래서 정의당은 그만큼 순진한 사람들이라고 얘기하고 심지어 "그래 우리는 정의롭지 못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들하고는 달라"하고 자기 위로를 하기도 하지만 그게 바로 상황을 극복할 능력이 없을을 비꼬는 소리임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6. 계파싸움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세요. 맘같아선 정의당의 가치가 아닌 계파의 이익이 중요한 이들은 바~로 퇴출시켰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요근래는 부적 우리 정의당이 옳은 말을 하는건 맞는데 왜 그 내뱉는 말들은 예전과 달리 국민의 정서에 쫘~악 달라붙는 느낌은 없지.....?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