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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혜선 보도자료] - 갑질피해자 두 번 죽이는 롯데 규탄 및 사실 규명 기자회견
배포 즉시 보도 요청 문의 : 김하늬 보좌관, 02-784-9740, choojustice@gmail.com
갑질피해자 두 번 죽이는 롯데 규탄 및 사실 규명 기자회견
 
일본 기업 가네코농기의 요시오카 부장 기자회견 참석해 증언
추혜선 의원, “롯데, 책임회피와 허위주장 멈추고 피해보상해야”
요시오카 부장, “2004년 롯데 공문 믿고 가나안RPC에 기계 제공했다”
“2018년 편지, 직접 써서 가네코 공동대표이사 지시로 보낸 것”
김영미 전 협력사 대표, “갑질-소송-언론보도에 세 번 무너져 … 사실만 인정해달라”
<기자회견 개요>
 
제 목 : 갑질피해자 두 번 죽이는 롯데 규탄 및 사실 규명 기자회견
일 시 : 2020년 2월 7일(금) 13시 30분
장 소 : 국회 정론관
발언 순서
- 추혜선 국회의원 (정의당 민생본부장, 정의당 안양시 동안을위원장)
- 요시오 요시오카 일본 가네코농기 부장
- 김영미 전 가나안당진RPC 대표
 
롯데상사가 갑질피해를 주장하는 가나안당진RPC 측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있는 일본 기업 가네코농기의 요시오 요시오카 부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증언에 나섰다.
 
추혜선 의원(정의당 민생본부장)은 7일 국회에서 요시오카 부장 및 김영미 전 가나안당진RPC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갑질피해자를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며 ‘을’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지금 상황을 보다 못한 가네코농기의 요시오 요시오카 부장이 직정 사실관계를 증언하겠다고 자청했다”면서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가나안당진RPC는 롯데상사의 종합미곡처리장(RPC) 공동설립 제안을 받고 RPC를 설립했다가 롯데상사 측이 쌀을 대량구매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도산했다고 주장해왔다. 롯데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해 양 측의 공방이 계속돼 왔다.
 
추 의원은 2018년 5월 롯데피해자연합회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롯데 갑질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에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 앞에서 피해보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가네코농기 측에서 재작년 11월 추 의원에게 롯데상사와 가나안당진RPC 간에 있었던 일을 확인해주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그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추 의원이 공개한 편지는 “롯데상사 측의 협조요청공문을 받고 가나안당진RPC에 약 40억원 어치의 농기계를 외상 판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가나안당진RPC와의 관련성 자체를 부인해온 롯데상사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었다. RPC 설립 과정에서 기계 반입을 도울 정도로 롯데상사 측이 이 사업에 깊이 관여했다는 가나안당진RPC 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편지가 공개된 후에도 롯데 측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편지가 위조된 것이라 주장하며 김영미 전 가나안당진RPC 대표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제의 편지를 작성해 가네코사의 공동대표이사이자 전무인 가네코 시게오 씨의 지시로 추 의원에게 보냈던 요시오 요시오카 부장이 참석했다. 요시오카 부장은 2004년 롯데상사 측의 협조요청공문을 받은 후 가나안당진RPC에 직접 방문해 기계를 설치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요시오카 부장은 재작년 11월 김 전 대표를 일본에서 만나 롯데와의 일을 듣고 편지를 써준 과정을 밝힌 후 “분명한 것은 2004년 9월 롯데측에서 우리 회사 가네코 시게오 전무 앞으로 ‘채무를 책임질테니 농기계를 외상으로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의 공문이 있었기 때문에 가나안당진RPC로 거액의 기계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보냈다는 것이다.
 
김영미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롯데의 갑질에 한 번 무너지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거는 롯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사문서위조가 사실인 것처럼 단정짓는 보도들로 인해 또 한 번 심장이 찢어지는 심정”이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향해 “롯데로 인해 피해를 본 ‘을’들을 돌아봐달라”고 호소했다.
 
추 의원은 “롯데 측이 그동안 책임질 만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말을 계속했는데,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편지도 위조된 것이라 주장한다면 그 편지를 직접 쓴 요시오카 부장의 증언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면서 “책임 회피와 거짓해명은 이제 그만 멈추고 갑질 피해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끝>
 
※ 붙임자료
추혜선 의원 발언 자료
요시오 요시오카 부장 발언 자료 일본어
요시오 요시오카 부장 발언 자료 한국어
김영미 전 대표 발언자료
 
 
붙임자료 1. 추혜선 의원 발언자료

지난 2018년부터 2년 가까이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갑질을 비판하며 갑질 피해업체들에 대한 피해보상을 촉구해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롯데마트의 불공정행위에 과징금 412억원 부과와 검찰 고발 등의 제재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롯데 측은 롯데마트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안에 대해 여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갑질 피해자들을 소송전으로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피해 사례가 가나안당진RPC 건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가나안당진RPC는 롯데상사 측의 제안을 받고 RPC, 즉 미곡종합처리장을 건립했다가 롯데상사가 쌀을 대량수매해주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공장 건립 비용과 운영 적자로 인해 도산한 바 있습니다.
 
RPC 설립 도중에 담당자였던 팀장은 비위 사실이 적발돼 퇴사했고, 이에 대해 조사하던 감사실에서는 가나안RPC 측에 “일단 공장을 지어놓고 연락하라”고 했으며, 공장 설립 이후에는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가나안당진RPC 측은 몇 년 동안 롯데 측의 조치를 요청하며 기다리다가, 결국 김영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농민들은 롯데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렇게 거대공룡 롯데를 상대로 싸움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롯데상사 측은 줄곧 “김영미 대표 측에 RPC 건립을 제안한 적도, 쌀 구매를 약속한 적도 없으며 가나안당진RPC는 롯데상사와 전혀 무관한 회사다“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가나안당진RPC를 설립하던 과정에서 롯데 측은 일본의 농기계 제조업체인 가네코농기에 협조요청공문을 보내 가나안RPC에 농기계를 외상으로 판매해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가네코농기는 롯데 측을 믿고 약 40억 원 어치의 농기계를 가나안당진RPC에 보내줬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롯데상사 측은 “가네코농기에 기계를 보내달라고 한 사실도 없고,
가네코농기와는 어떤 교류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롯데상사 측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김영미 대표가 2018년 11월 가네코농기를 방문해 10여 년 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결과, 가네코농기 측에서는 ”10여 년 전 롯데 측으로부터 공문을 받았으며 그 공문을 받고 가나안당진RPC에 농기계를 보내줬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저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줬습니다. 제가 재작년 12월 6일, 이곳에서 그 편지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롯데 측은 사실을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공개했던 편지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영미 대표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갑질로 건실한 중소기업인을 인생의 벼랑 끝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소송전을 벌이며 ‘을’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거짓과 책임 회피로 일관하며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롯데에 대항하는 갑질 피해자들이 주저앉기를 기다리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행태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도 벌써부터 해당 편지가 허위 작성된 것이라고 단정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롯데상사가 김영미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인 채무부존재 소송의 1심 판결이 나왔을 뿐입니다. 이마저도 피고인 김영미 대표가 소송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재판에 참석도 하지 못한 상태로 나온 판결로, 현재 김영미 대표는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 단계에 있고 아직 재판을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채무부존재 소송 1심 판결 결과에 대한 보도와 함께 갑질 피해자인 가나안당진RPC 측이 ‘블랙협력사’,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매도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롯데의 행태와 언론 보도들을 보다 못해 가네코농기의 요시오카 부장께서 오늘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싣고 직접 대한민국 국회로 오셨습니다.
 
요시오카 부장은 10여 년 전 가나안당진RPC를 설립하던 당시에도 가네코농기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롯데의 요청을 받고 가나안당진RPC에 직원들과 함께 직접 방문해 기계를 설치했던 분입니다. 또 재작년 11월 저에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을 직접 작성했고, 가네코농기의 공동대표이사이자 전무인 가네코 시게오 씨의 지시로 그 편지를 저에게 보내줬던 인물입니다.
 
그동안 롯데 측이 보인 태도를 전해 들으면서, 신뢰를 중시하는 일본의 기업문화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이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실을 증언해주겠노라 자청했습니다.
 
제가 2년 가까이 롯데 갑질 문제를 다루면서 수차례 기자회견을 했고, 국정감사와 상임위를 통해 문제제기했습니다. 롯데 측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롯데 갑질피해자 분들과 함께 일본에 가서 일본 롯데홀딩스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롯데 측은 “책임질 일이 없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말을 계속했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는 편지도 위조된 것이라 주장한다면, 그 편지를 직접 쓴 요시오카 부장의 증언에는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합니다.
 
책임 회피와 거짓해명은 이제 그만 멈추고 갑질 피해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지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줄 것을 롯데 측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붙임자료 2. 요시오 요시오카 가네코농기 부장 발언자료 (일본어)
 
こんにちは。
私は日本?埼玉?羽生市の金子農機株式?社で勤めている吉岡部長でございます。
 
文書に?しての事?を曝け出すために結局私が韓?まで?ることになりました。
 
2018年11月16日、日本?神奈川?で金英美代表と?い、私が作成した文書の草稿を渡しました。
その後、金代表が?容を補って私に文書を送り、?討してから金子農機株式?社の法人印判を押してくれると?むメ?ルが?ました。
 
11月20日、私は弊社の共同代表で?務取締役でもある金子茂雄?務にこれについて報告をしましたし、文書を?んだ金子?務は金代表の要請を受け入れるため金代表を金子社に訪問することを提案、私はそのことを金社長にメ?ルや電話でも?いました。
金代表はとても喜んでいつでも訪問できると言い、訪問日程を協議していました。
 
しかし?時、年末であるため金子?務は各取引先のスケジュ?ルが多すぎて日程の協議は結構かかっていました。
 
そうしているうち、2018年12月初、金代表から連絡がきてロッテの件で記者?見をする予定だと言われて2019年1月2日から4日までの日程で韓?に行って自分も記者?見に?席しようとしてました。
しかし、記者?見を斡旋してくださった正義?のチュ?ヘソン議員より1月には他の日程と重なってどうしても無理だと言われ、結局私は?席できず12月に記者?見を行ったと知っています。
記者?見の後、金代表はチュ議員と弊社に訪ねることができるかどうか聞いてきて私は金子?務に報告を上げ、2018年12月28日に?うことになりました。
12月28日は私がベトナムの出張から?ってくる日だったので、日本の空港で?って一?に弊社に行こうとしてました。
 
しかし、日本に??する一日前、ベトナムにいる私に?社から連絡がきて金代表とその同勢が?ないでほしいと言われました。
私は?が分からず?社の決定であるため一旦金代表に?いましたが、金代表は日本にもう?ていたのです。
私は予定とおりに12月28日日本に??し、日本に?ている金代表と?いました。
 
私が今この場ではっきり言いたい事?は、2004年9月ロッテグル?プより弊社の金子?務宛てに公文を送ってたのことです。
 
公文の?容は “金子の農機械を掛け?りで送ってほしい。債務の責任はとる”
 
(公文公開)その公文をもらったため弊社は4憶円(約40憶ウォン)程の機械をたった
1円ももらわなくてチュンナムのダンジンにあるガナアンダンジンRPCに送りました。
 
そして私は弊社のチ?ムメンバ?と一?に韓?に?て1か月間ガナアンで機械設置をしました。
?時弊社の韓???であり本件のプロジェクトを引き受けていたチ?ム長上村さんはガナアンが不渡りになることにショックを受け、韓?で心?麻痺で死亡してしまいました。
 
私は同僚を失い、金代表はすべてを失いました。
 
私は文書の件で2019年10月ごろ韓?の警察署に出席して?考人調査も受けました。
韓?語のみになっていたため通?さんが?んでくれましだが、理解が足りなかったかもしれないと判?していてるうち、金代表より今日この?見に?席するよう要請され、受諾することになりました。
붙임자료 3. 요시오 요시오카 가네코농기 부장 발언자료 (한국어)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국 사이다마현 하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네꼬농기에 근무하고 있는 요시오카 부장입니다.
 
문서에 대한 진실공방을 밝히기 위해서 결국은 제가 한국까지 와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2018년 11월 16일 일본국 가나가와 현에서 김영미 대표를 만나 문서의 초안을 제가 작성하여 김영미 대표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영미 대표가 내용을 보완해서 저에게 보내며 검토 후 ㈜가네코농기의 법인도장을 찍어 달라고 저에게 메일이 왔었습니다.
 
저는 11월20일 저희 회사의 공동대표이자 전무이사인 가네코 시게오 전무님께 문서를 보고드렸습니다. 가네코 시게오 전무님께서는 문서 내용을 읽어보시더니 김영미 대표를 가네코사에 방문하라 하였습니다. 이 내용을 김영미 대표에게 메일로 전달하고 전화통화도 하였습니다.
당시 전무님께 제가 직접 보고드렸고 전무님은 김 대표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 김영미 대표를 부르라 하였습니다.
 
김영미 대표와 전화통화를 할 때 김 대표는 고맙다며 좋아했고, 언제든지 방문하겠다며 가네코 전무님을 만나기 위해 저희 회사 방문 일정을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연말이라 가네코 시게오 전무님의 은 각 거래처의 방문인사 스케줄이 많아 일정 협의가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12월 초 김영미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롯데 건으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19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에 가겠다고, 제가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주선하여 주신 정의당 추혜선 의원님께서 1월에 잡힌 다른 일정들과 겹쳐 안 된다고 해서, 제가 참석하지 못한 채로 12월에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 김영미 대표가 추혜선 의원님과 함께 저희 회사 ㈜가네코농기를 방문해도 되겠는지 물어왔습니다. 저는 가네코 전무님께 보고드렸더니 전무님께서 김영미 대표 일행을 만나겠다고 하여 2018년12월 28일 저희 회사를 방문하는 걸로 김영미 대표와 일정을 확정하였습니다. 12월 28일은 제가 베트남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이었기에 저와 같이 일본공항에서 만나 저희 회사에 방문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일본으로 귀국하기 하루 전 베트남에 있는 저에게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김영미 대표 일행이 회사를 방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른 채 일단 회사에서의 결정이니, 김영미 대표한테 내용을 전달하였는데 이미 김영미 대표는 일본에 와있었습니다.
 
저는 예정대로 12월28일 일본으로 귀국하였고 회사에서는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하여 일본에 와있는 김영미 대표를 잠시 만났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2004년 9월 롯데그룹에서 저희 회사 가네코 시게오 전무 앞으로 공문을 보냈었다는 것입니다. 공문의 내용은 “가네코의 농기계를 외상으로 보내달라. 채무를 책임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문 공개) 그 공문을 받았기에 저희 회사에서는 4억엔(한화 약40억원) 정도의 기계를 단돈 1엔도 받지 않고 충남 당진에 위치한 가나안당진알피시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희 회사 팀원들과 함께 한국에 와서 1개월 동안 가나안에 기계 설치를 하였습니다. 당시 저희 회사의 한국 담당이자 본 프로젝트를 맡았던 팀장 우에무라 상은 가나안이 부도가 나자 충격으로 한국에서 심장마미로 사망했습니다.
 
저희는 동료를 잃은 아픔이 있고, 가나안의 김영미 대표는 모든 것을 잃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문서 건으로 2019년 10월경 한국 경찰서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도 받았습니다. 통역이 있었지만 한글로만 되어 있었고 통역사가 읽어주긴 했지만 이해가 부족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 판단 하여 김영미 대표의 오늘 이 자리의 참석 요청을 수락하였습니다.
붙임자료 4. 김영미 전 가나안당진RPC 대표 발언자료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가나안당진 알피시의 대표였던 김영미입니다.
 
2004년 롯데상사의 양곡부 팀장 박건길로부터 기존거래처를 다 정리하고 롯데상사와의 공동사업 및 원적미 독점납품 제안을 받게 됩니다. 롯데상사는 저희 가나안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의 차별화된 원적외선 쌀 즉석방아 시장을 확대해 보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롯데상사는 저희를 통하지 않고 “우수한 장비를 외상으로 공급해주면 그로 인해 발생하는 채권은 롯데상사가 가네코사로 직접 대금 지급도 가능하니 장비를 후불로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는 공문을 직접 일본 가네코사로 보냈습니다.
 
롯데상사의 요구대로 충남 당진에 100억여 원을 들여 4천평 규모의 공장을 2005년 9월에 완공하였으나 롯데상사 내부 부조리로 인해 약자인 가나안은 영문도 모른 채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2009년도에 부도를 맞게 되었습니다.
 
2009년도부터 2011년도까지 롯데에 납품한다는 기쁨으로 가나안당진RPC를 믿고 10억이 넘는 벼를 납품했던 군산, 서천, 당진 등에서 피해를 본 농민 분들이 서울로 올라와 저와 함께 롯데상사를 매주, 매달 찾아가 롯데 측을 수차례 만났습니다. 롯데 측 담당자는 조금만 기다리라고, 조금만 기다리면 해결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이 저희에게는 희망의 끈으로 여겨졌으며, 그 희망의 끈을 붙잡고 기다리다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2018년 11월 14일, 일본에 머물고 있던 저에게 정의당 추혜선의원실 보좌관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롯데상사가 가네코사에 보낸 공문을 두고, 자신들이 보낸 공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침 11월 16일 가네코사의 요시오카 부장을 만나기로 되어 있으니 그 당시의 담당자이며 그 내용을 잘 정리했던 요시오카 부장으로부터 확인서를 받아 보내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11월 16일 12시경 요시오카 부장을 만났고, 그동안 롯데와 가나안RPC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였으며, 롯데상사가 가네코사에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요시오카 부장은 롯데라는 기업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크게 화를 내며, 추혜선 의원님에게 보내는 글을 써주셨습니다.
 
그런데 롯데로부터 돌아온 답은 저를 사문서 위조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채무부존재 소송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민사인 채무부존재 소송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제가 개인 사정으로 소송에 대응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습니다. 재판에 출석도 못한 채로 패소 판결을 받았기에, 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채무부존재 소송 결과를 보도하면서 형사사건인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명예훼손 혐의까지도 제가 잘못한 것처럼 단정짓는 언론 기사들을 봤습니다. 롯데의 갑질에 한 번 무너지고,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소송을 거는 롯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런 보도들로 인해 또 한 번 심장이 찢어지는 심정입니다.
 
롯데의 갑질로 부도까지 당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있는데 롯데는 죽어가는 피해자들에게 대형 로펌을 선임해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갑질피해자를 ‘블랙협력사’로 몰고 ‘을 코스프레’, ‘사기꾼’으로 여론을 몰고 갑니다. 대기업 롯데에 부당한 일을 당하더라도 문제제기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롯데그룹은 재계 5위 대그룹입니다. 어느 협력사가 아무리 피해를 본들 롯데를 상대로 대응 한다는 게 쉽겠습니까? 롯데는 더 이상 협력사들에게 이런 야비하고 잔인무도한 행위를 멈추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신동빈 회장님, 2018년 10월 감옥에서 출소하면서 무어라 말씀하셨습니까? 롯데가 성장하는 과정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회장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으면서 왜 아직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계십니까? 신 동반성장, 상생, 협력, …. 근사한 문구는 다 가져다 외치시면서 왜 아직도 을들을 짓밟고 외면하고 계십니까?
 
신동빈 회장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롯데로 인해 전 재산을 잃은 “을“들 을 돌아보십시오. 저희는 동정을 구하지도 않았고, 도움도 필요 없습니다. 롯데로 인해 피해본 사실만 인정해주십시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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