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민과 이기는 페미니즘! ; ② 여성이 세상을 연다
- 2020-02-21 21:32:51
- 조회 450
<조혜민과 이기는 페미니즘!>
② 여성이 세상을 연다
2016년 5월, 강남역에서 한 여성이 살해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각, 나는 업무를 마무리하고 밀린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의 사무실에 남아있었다. 갈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강남역에 갔다.
많은 이들이 모여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고 있었다. 속삭이듯 또는 토해내듯 비슷한 경험에 대한 고백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저 운이 좋아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그 시각, 강남역 10번 출구 그 건물 화장실에 있었던 것이 내가 아니었을 뿐이다. 운이 나빴다면 얼마든지 내 일이 될 수 있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수백 수천 개의 추모 포스트잇과 그 공간에 있는 모두를 관통하던 고통과 공포의 정서. 그동안 개개인의 일상을 위협하던 공포가 공통의 경험이라는 걸 우리가 동시에 깨달은 순간이었다.
실제로 2019년 여성신문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여기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가 강남역 사건 전후로 페미니스트가 되었다고 답했다. 그만큼 강남역 사건은 많은 여성에게 각성의 계기가 되었다.
현장에는 활자로 전달할 수 없는 압도적인 깨달음의 순간이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의 한 가운데에서 내가 여성단체의 활동가라서, 페미니스트를 직업으로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더 잘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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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폐지! 광화문 광장에 더 많은 분들이 모일 수 있도록 인증샷 캠페인으로 힘을 모았어요!
여성 정치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이라는 공간에서 나는 여성단체 활동가와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물론 1인 상근활동가로 시작했기에 무엇 하나 쉬운 일은 없었다. 그래도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ㆍ<안희정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ㆍ<차별금지법제정연대>ㆍ<정치개혁 공동행동> 등 여러 연대 활동을 통해 수많은 여성 활동가들을 만나며 다양한 의제들을 고민할 수 있었다.
정의당 여성본부장으로 일하게 된 것도, 이렇게 ‘이기는 페미니즘’ 슬로건을 당당하게 내걸고 출마를 선언한 것도 모두 내게 여세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차별금지법제정, ‘나중에’가 아닌,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캠페인에 함께 했습니다!

2019년 제33차 한국여성단체연합 정기총회! 여세연 사무국장으로 외쳤어요.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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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모여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고 있었다. 속삭이듯 또는 토해내듯 비슷한 경험에 대한 고백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저 운이 좋아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그 시각, 강남역 10번 출구 그 건물 화장실에 있었던 것이 내가 아니었을 뿐이다. 운이 나빴다면 얼마든지 내 일이 될 수 있었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수백 수천 개의 추모 포스트잇과 그 공간에 있는 모두를 관통하던 고통과 공포의 정서. 그동안 개개인의 일상을 위협하던 공포가 공통의 경험이라는 걸 우리가 동시에 깨달은 순간이었다.
실제로 2019년 여성신문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여기는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가 강남역 사건 전후로 페미니스트가 되었다고 답했다. 그만큼 강남역 사건은 많은 여성에게 각성의 계기가 되었다.
현장에는 활자로 전달할 수 없는 압도적인 깨달음의 순간이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의 한 가운데에서 내가 여성단체의 활동가라서, 페미니스트를 직업으로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더 잘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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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성본부장으로 일하게 된 것도, 이렇게 ‘이기는 페미니즘’ 슬로건을 당당하게 내걸고 출마를 선언한 것도 모두 내게 여세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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