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동대문구지역위원회 당원 동지 여러분께 편지로 인사드립니다. 동대문구지역위원장 최재식입니다. 직접 만나 얼굴 마주하고 인사드려야 할 터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편지로 대신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젯밤 잠들기 전 창문을 열었습니다. 찬바람이 들어왔습니다. 찬바람을 맞으면 항상 야속한 마음이 듭니다. 이 바람이 누군가에겐 더욱더 차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굶고 추위에 떠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유행 가속화는 더 많은 사람이 배곯고 추위에 떨게 만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의 역할, 정의당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커집니다.

지역 현안에 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동대문구도 개발의 시대가 왔습니다. 이문동, 휘경동, 청량리동, 제기동, 용두동 등 지역 곳곳에서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중입니다. 그러나 새로 지어질 건물에 배곯고 추위에 떠는 분들의 자리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동대문구 안에서 배곯고 추위에 떠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필요합니다. 우리 동대문구위원회가 그 역할을 해나갑시다.

지난 11월부터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촛불로 시대가 바뀐 줄 알았건만, 노동자들의 작업장은 여전히 죽음의 일터였습니다. 매일 아침 시민들의 출근길 가운데에서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동대문의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는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재개발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작업장 곳곳에서 산업재해도 계속 터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위협들은 약자들로 향할 것입니다. 우리 동대문구위원회가 이 위협에 맞서는 방패가 되어야 합니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일상을 지키는 데에 정의당과 함께해주세요. 비록 부족해 보일지라도 국회 안팎을 오가며 가장 적극적으로 약자들을 지키는 정의당입니다. 당원 여러분들께서 정의당을 포기하시지 않을 때, 정의당도 우리 사회 약자들의 방패가 되기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원장 당선 첫 해가 끝나갑니다. 제가 봐도 많이 부족한 위원장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2021년이 끝나갈 때는 부족했다는 말이 아닌, 보람찼다는 말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원 여러분들이 정의당의 기둥이십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자유롭고 평등한 2021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20년의 끝, 2021년의 시작에서

정의당 동대문구지역위원장 최재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