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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악구갑위원회

  • 어색한 침묵만 흐르는 관악소통방

정의당 관악지역에는 당원들의 채팅방인 '관악소통방'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 관악소통방에는 현재 어색한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민감한 여러 정치적 사안들이 쏟아지고있는 요즘 상황에서 왜 정당의 대화방에서 침묵만이 흐르고 있는 것일까.

관악위 당원 A는 지난 2017년 11월 이후로 총 13건의 의견을 작성하여 관악소통방에 올렸다. 의견의 대부분은 관악지역위 부위원장 두 명에게 당내 조직인 '저스트페미니스트'가 관련된 사건/사고에 대해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글이었다. 관악위의 부위원장 두명은 문제를 일으킨 조직의 구성원이었으므로 이와 관련된 입장 표명을 요구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특히 그 중 한 명은 사건사고에 직접 연루된 당사자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두명의 부위원장은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 의견을 읽었는지 조차도 알 수 없을 만큼 철저한 침묵과 무시로 일관하였다. 만약 질문이 부적절하다면 그 부적절함을 지적하거나, 혹은 답변이 곤란하다면 개인적인 연락을 통해서라도 이를 전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아예 질문 자체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50여명이 모여있는 대화방에서 누군가가 질문을 계속 하고 있는데, 질문을 받은 이는 이를 모른척 무시하고있는 상황이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면 그 대화방의 분위기가 얼마나 어색할 것인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바일 것이다. 그 결과 2017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약 3개월여간 대화방에 올라온 글은 25건에 불과한데, 그중 앞서 이야기한 당원A가 올린 입장 표명 요구 글을 제외하면 당 행사 관련 공지사항 7건, 타 당원의 글이 4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화방의 기능은 현재 거의 정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화방의 분위기를 현재와 같이 어색하게 만들어 그 기능을 정지시킨 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여러명이 함께 소통해야 할 대화방에서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고 있는 당원 A의 책임이 첫째일 것이다. 그러나, 이 대화방이 단순한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대화방이 아니라 정당에서 운영하는 대화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책임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정의당은 당헌 제5조에서 당원의 권리로 '당의 활동에 관한 자료를 제공받고 그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정의당의 조직 구조상 평당원이 당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창구는 자신이 소속된 지역위이다. 따라서 정의당 관악지역위에서 운영하는 대화방은 당에 관한 자료를 제공받고 의견을 제출할 당원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한 첫번째 창구이다. 그리고 지역위의 대표로 선출된 자는 이 창구를 통해서 당원의 권리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한다면 앞서 이야기한 대화방 기능 상실의 책임은 당원의 요구를 무시로 일관한 지역위 부대표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편, 질문을 제기하고 있는 당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질문이 수개월째 어떠한 답변도 없이 무시되고 있다면 이것은 당의 문제를 떠나서 한 개인에 대한 비존중의 문제로 느껴질 수도 있다. 어린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왕따와 같은 비성숙한 문화가 아니라면, 성인들의 커뮤니티에서 양자 상호간의 관계에서 어느 한 쪽이 다른 한쪽의 질문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있는 상황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기본적인 예의범절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기본적인 예의의 결여, 한 개인에 대한 非존중이 일어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이 대화방이 평범한 친목방이 아니라 정치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즉, 질문을 제기하는 쪽이나 이를 무시하는 쪽이나 둘 다 하나의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두가지 행위 모두 가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정치적 행위로 놓고 따져보자. 두 지역위원장에게 제기된 질문은 그들이 느끼기에 정치적으로 불편한 질문이 틀림없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라면 침묵할 수도 있는 것이 정치인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정치인이라면 다르다.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의 주요 활동은 사회내 부조리를 찾아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제제기하여 이를 올바르게 개선해나가는 일이다. 정의당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이들은 모두 정의당의 질문을 불편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만약 정의당이 자신에게 던져지는 질문에 불편함을 이유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타인에게 던지는 질문의 정당성이 상실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사회를 올바르게 변혁하기 원하는 정의당이라면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해야만 한다. 자신에게 던져지는 모든 질문에 당당하게 대응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정의당 관악지역위의 부대표라면 정의당이 가져야 할 엄격함을 받아들여야 할 위치에 있다.

따라서, 관악위 부위원장 두 명은 자신에게 가해진 질문이 불리한 질문이라고 하여 이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해명하고 소통에 나서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관악지역위 부위원장 두 명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지역 일꾼으로서 현실 정치에 뛰어들기를 희망하고 있는 정치 지망생들이다. 진보정당을 대표하여 정치를 하려하는 정치인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 위에서 문제를 제기하여 대화방을 경색시킨 당원 A는 바로 저입니다. 1인칭으로 글을 작성할 경우 글이 너무 감정적으로 흐르게 되어 3인칭으로 작성한 점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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