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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의당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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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1226] 10.29. 이태원참사 49일 시민추모제 추모
■ 일시 : 2022년 12월 16일 오후 6시
■ 행사명 : 10.29. 이태원참사 49일 시민추모제
■ 장소 : 정우상가 앞


안녕하십니까. 아니 안녕이라는 안부 조차 전하는게 두려운 세상에서 살고있는 경남청년정의당 위원장 정천수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으로써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나오게 되었습니다.

10월 29일 저녁 6시 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며, 소름끼친다며 경찰에 첫 신고가 접수되었던 그 시간, 최초의 신호는 무시되었습니다. 

이후 10번의 외침이 있었는데도 저녁 10시 15분부터 이로 말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고, 158명이 밤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폭 3.2m, 이태원 좁은 골목 속 희생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었을지 가늠 조차 되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은 폭 3.2m 공간에서 멈춰섰습니다. 

좁아진 폭은 공간만이 아니었습니다. 추모를 위한 길이 처음부터 막혔습니다.
49일이 지난 오늘, 우리를 맞이한 것은 더 좁아진 진실 규명의 폭이었습니다. 무책임과 정쟁만이 남아 진상규명 목소리는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참사 이후 놀러간게 잘못이라며, 나라 구하다 죽었냐며 2차 가해까지 일삼고 있는 현실은 가슴을 더 저며이게 만듭니다.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할 것이라는 믿음, 고통과 슬픔의 공간을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는 믿음은 산산히 깨졌습니다.

첫 신고부터 마지막 열 한 번째 신고까지 무엇도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잘못한게 무엇입니까!
그들이 어떤 것을 잘못했습니까!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조차도 하지 말자는 뜻입니까?

이제 우리는 누구를 믿고 살아가야 합니까. 안전한 사회가 무너진 자리에 이태원 속 아픔이 우리 모두를 멈춰서게 했습니다.
책임을 져야할 사람은 어디갔습니까. 진짜 책임자는 증발되었고, 그 자리에는 책임져야할 자들의 변명과 핑계 그리고 남은 가족들의 슬픔과 애먼 하위 공무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며칠 전 참사에서 생존했었던 10대 한 명이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그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지 눈물이 납니다.
158명의 별과 지난 시간 고통 속에서 있었을 1명의 별을 기억하겠습니다.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던 꿈을 기억하겠습니다. 빛나는 꿈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진짜 책임자 처벌이 시급합니다.

제 또래였던 친구들과 희생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떠나보내야 하는데 떠나보낼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내고 진정한 추모를 위한 길에 먼저 나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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