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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경남도민일보20190925]많은시민 반대... 철저한 검증 절실
많은 시민 반대…철저한 검증 절실

  • 이동욱 기자 (ldo32@idomin.com)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 주최
타 지자체 중복·흥행실패 지적
근대문화유산 흔적 연계 주목

 

허성무 창원시장이 의지를 보이며 진해구에서 추진하는 이순신 타워와 관련해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가 지난 23일 저녁 창원시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중회의실에서 '이순신 타워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마련했다. 토론회는 조광호 위원장 사회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소재·장소 경쟁력 우려 = 이순신 타워가 소재와 장소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조현근 경남시민문화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중국과 인도 등 전 세계 초대형 동상을 보면 종교적인 것이 많다. 이순신과 관광하면 통영과 여수를 이야기하는데, 여기에 창원이 들어간다는 것은 유사(me too) 상품이 되는 셈"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 사무국장은 "전국에 이순신 관련 축제도 정말 많다"며 "지자체들이 케이블카, 루지, 집라인, 초대형 타워 등 유행과 열풍만을 좇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기 곰솔조경 대표는 "이순신은 사람들이 존경하지만, 관광의 핵심 요소인 탈일상적 소구력을 갖지 못해 차별화하기 어렵다"면서 "경관 목적으로 지어진 국내 타워는 대체로 흥행에 실패했다. 이순신 타워 예정지인 대발령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다른 다도해 경관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경쟁력이 없다"고 말했다.

 

▲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는 지난 23일 저녁 창원시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중회의실에서 '이순신타워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동욱 기자
▲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는 지난 23일 저녁 창원시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중회의실에서 '이순신타워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동욱 기자

 

◇반대에도 추진하는 까닭은 = 이날 참석자들은 창원시가 많은 반대에도 이순신 타워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해구 주민 이덕자 씨는 "편의성이 있고 생산성이 높을 것이라고 솔라타워와 모노레일을 설치했지만, 지금은 돈먹는 하마가 됐다. 이번만큼은 함부로 예산이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면서 "진해는 걸어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곳이고, 높은 건물이 없는 장점을 강하게 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그 예산으로 도서관이나 문화 공간, 청년이나 육아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진해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시장이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담아간다고 하면서도 사업 용역은 그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토론자들은 진해지역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영희 창원시의원은 "이순신 타워가 득이 되는지 사전 검증 절차가 빠졌다"며 "토목사업이 먼저 나온 게 아쉽고, 통영 남망산에도 타워를 짓겠다는데, 일반적으로 이순신 하면 생각하는 지역이 통영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다양한 문화 기획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며 "충무지구 도시재생 사업과 진해문화플랫폼 1926 건립을 중심으로 예산이 투입되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진해 근대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투어나 창원에 남아 있는 김구 선생 흔적을 찾아가는 콘텐츠 등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조 사무국장은 "진해는 웅천지역이 보고다. 웅천읍성 반경 5㎞ 안에 읍성, 왜관, 해전지 등 대한민국 역사가 다 모여 있다"면서 "이곳에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또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더라도 창원지역 관광객이 얼마나 오는지 정확한 통계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는 연구원과 대학 등 전문가를 토론회 패널로 섭외하려고 했으나 민감하다는 이유로 출연을 꺼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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