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서 정의당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습니다.

사랑하는 마포당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마포 당원 오현주입니다.

어릴적 저의 취미는 ‘동네 친구집 탐방하기’였습니다. 서너 살 차이정도는 가뿐하게 뛰어넘어 온 동네에 친구를 만들었고 그렇게 사귄 친구의 집은 가보지 않은 집이 드물 정도였습니다. 각양각색의 사람 사는 모양새에 가졌던 지대한 관심은 지금도 이어져 저에게 가장 보람되고 흥미로운 일은 바로 정의당의 이름으로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만나는 일이 되었습니다.

지역정치의 매력은 무엇보다 다양함에 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비슷한 사람들만 어울렸던 저에게 지역정치는 사실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려서, 여성이라서, 경험이 부족해서 겪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때론 거칠고 무례한 소통에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삼인행 필유아사’를 새기며 시작한 지역정치활동은 그야말로 제 인생의 가장 큰 배움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마포라는 지역에서 보낸 시간이 10년을 넘어섰습니다. 지역주민들은 해결되지 않은 일이 있을 때 ‘정의당 마포구위원회’의 문을 두드립니다. 또한 마포구지역위원회가 낸 논평은 자주 회자되며 가끔은 조례 등을 통해 정의당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외국인 중학생 무상교복 조례제정, 망원 우체국 폐국 반대운동, 마포티타운 상가세입자 문제 해결 등 뿌듯한 일도 많았습니다.

오늘도 정의당 마포구위원회는 든든한 당원들과 헌신적인 운영위원들의 노력으로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아쉬운 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니 정의당 마포구위원회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꾸준한 활동‘만’을 펼친다는 점입니다.

지역은 결코 잠잠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개발과 행정의 변덕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삶은 쉬이 흔들립니다. 그런데 그 곁에 온전히 함께 서며 비를 맞고 끝까지 싸웠던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지역주민들과 치열하게 모이고, 때론 얼굴 붉히고 핏대를 세워 싸우며, 함께 얼싸안고 울고 웃는 그런 일들을 제가 지역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제대로 만들어내지도 부딪쳐보지도 못하였습니다. 단 한 번도 온힘을 다해 제대로, 지역에서, 정의당의 이름으로 승부를 보지 못했습니다.

때론 필요하지만 그다지 절실하지 않은 정의당의 존재에 주민들은 존재의 이유를 묻고 있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재창당으로 주민들의 요구에 대답해야 합니다. 재창당의 과정에서 제가 지역위원장으로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지역에서 주민들과 끈질긴 삶의 정치를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입니다. 마포에서 정의당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주민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저를 정의당 마포구 지역위원장으로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력

현) 정의당 마포구 지역위원장

전) 정의당 대변인

제8회 지방선거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현) 마포공동체경제 모아 이사

전) 함께주택협동조합 부이사장

전) 정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