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와 전략의 전면적 변혁
6411정의당, 지워진사람들 속으로
정의당 부대표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2018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정의당 대변인
서울특별시 희망시정운영위원
정의당 은평을 위원장
7회 공직선거 지역 출마
좌표와 전략의 변혁
진보정당은 스스로 제시한 강령과 그의 실현이 곧 좌표입니다. 의석수는 물질적 결과일 뿐, 좌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정의당 10년은 의석수를 늘리는 것, 그 자체가 좌표였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앙중심주의, 의회중심주의, 리더십중심주의가 정의당의 전략이었습니다.
이런 좌표와 전략의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습니다.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로 이미 내재화된 한국사회에 비해 정의당의 강령은 너무나도 무딘 좌표였습니다.
결국 이 무딘 강령은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고, 당의 행동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강령이라는 좌표는 페이퍼로 남겨 놓고 유혹적인 의석수라는 좌표로 은근슬쩍 갈아탔습니다.
모든 정파와 리더들은 비례대표로 몰입했고, 당은 선거법 개혁에만 올인 했으며,
당을 강화하고 건축하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이 자기 정치에만 몰입한 리더들이 난무했습니다.
특히 현장은 대변하는 것이지 현장으로 가는게 답이 아니라는 비겁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현장을 멀리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를 지지할 사람들은 아래에 있지 않다고, 좌측에 있지 않다며 신기루 같은 중간층에게 다가 가자고 했습니다.
그 결과는 참혹하게도 비호감 1위 정당, 초심을 잃는 진보정당, 민중들의 생존이 아니라 자기 당의 생존에만 몰두하는 이기적인 정당, 6411버스에서 내린 정도가 아니라 6411버스 근처에도 가지 않는 정당이라고 평가받게 됐습니다.
무슨 고민이 더 필요합니까?
당원만 빼고 정의당 10년 전부를 바꿔야 합니다.
좌표와 전략의 전면적 변혁이 필요합니다.
6411주의, 그리고 지워진 사람들
위기에서 벗어나 혁신하고 집권에 이른 세계 진보정당은 많습니다.
이들은 예외 없이 어디를 향할 것인가보다 누구에게 향할 것인가에서 시작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대규모 항쟁과 대중투쟁이 벌어지는 역사적 그 시각에 무엇을 했는가가 진보정당의 생로병사를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정적 시기는 쉽게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역과 현장의 힘을 일상적으로 축적해놓는 것이 그들의 해답이었습니다.
이는 현장과의 결합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진보정당의 힘은 진보정당 그 자체가 아니라 현장에서만 유일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현장과의 결합, 이것이 6411주의입니다.
진보정당의 강령 생산, 강령 실행 모두 현장과의 결합에서만 나옵니다.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의 당사자들과의 결합을 통해 강령을 완전히 재창조해내야 합니다.
산재사고의 현장에서,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의 현장에서, 무참히 살해되는 스토킹 범죄의 현장에서,
기후재난으로 삶이 망가진 반지하 전세집 현장에서 강령은 작성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6411강령입니다.
거통고 조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에 가는 것에서, 신당역 젠더폭력의 현장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는 3만5천 국민들의 행진 속에서 혁신의 동력이 생깁니다.
그 곳에서 차별금지법이 생산됐고, 노란봉투법이 생산됩니다. 그렇게 노동자들의 정당이 되는 것입니다.
국회 옆의 정의당이 아니라 내 옆의 정의당, 대변에 그치는 정의당이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정의당,
이것이 바로 6411정의당입니다.
대선시기 유일한 호평을 받았던 캠페인은 <지워진 사람들> 캠페인입니다.
지워진 사람들은 권리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사회적 교섭권 조차 없는 사람들입니다.
헌법도 사회도 모두 권리를 보장한다고 하지만 아무런 권리가 없는 사람들,
권력으로부터 지워진 사람들의 권리를 뺏아오는 프로메테우스가 되어야 합니다.
지워진 사람들의 권리를 찾고 조직화하고 저항하는 운동을 만드는 정의당,
이것이 바로 지워진 사람들의 정당, 6411정의당입니다.
혁신
혁신이란 변화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변화한 상태입니다.
전국위원으로 저는 좌표와 전략의 전면적 변혁을 위해 혁신동력을 만드는 일에 충실할 것입니다.
정당의 중앙 몰입은 전국위원회가 싸워야 할 대상입니다.
정의당의 주요전략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벨트’, 불평등기후차별의 당사자를 조직하는 ‘적녹보청벨트’ 전략을 당의 주요 전략으로 채택케 하겠습니다.
전국위원
당대의원대회는 당대표의 권력을 강화시켰습니다. 비상한 변화를 추진해야 하는 시기에 당연한 결론이기도 합니다.
전국위원회는 강화된 당대표의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할 유일한 수단입니다.
전국위원회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당원들의 비판적 문제의식을 접수하고 총화하여 토론하고 논쟁해야 합니다.
비겁하게 뭉뚱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당당한 비판과 전략적 대안의 칼날을 세워야 합니다.
늘 당을 책임져오고, 전략적 안을 제출해왔던 제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전국위원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어떤 당대표와도 대안적으로 맞설 수 있게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