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문제를 시대적 요구로,
시대적 요구에 과감한 상상으로 응답하는 정당으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전국위원에 출마하는 관악구 당원 왕복근입니다.
두번의 지방선거를 치루면서 후보자로 출마선언을 하는 글을 둘 다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제가 바로 서울시가 이야기하는 서울시 평균 청년입니다. 저는 이런 삶을 제가 사는 것도 그리고 제 주변의 사람들이 사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2030 세대가 살아가는 세상은 내일이 없는 세상입니다. 2017년, 서울연구원에서 발표한 2030의 평균 월세는 47만원, 청년들의 부채는 약 2800만원입니다. 임금은 약간 올랐고, 부채와 월세는 지금 더 많이 올랐습니다. 임금의 대부분을 월세와 대출이자로 사용하고, 결혼과 출산은 사치가 되고, 희망은 욕심이 되는 이들이 2030세대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더 쉽게 노출되고, 4차산업혁명이란 이름으로 일자리마저 빼앗기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세대입니다. 이들은 문제는 있지만 대안은 없는 세대입니다.
존중없는 삶이 일상이 되고, 제도는 욕심이 당연한 것이라고 속삭이는 시대입니다. 윤석렬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 쉽게 값싼 노동을 제공하도록,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면서 살도록 제도를 바꾸려고 합니다. 집을 사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고, 정당한 노동의 가치대로 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코인과 주식은 이제 일반적인 형태의 재태크의 일환으로, 욕심을 마음껏 부리라고 이야기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노동 현장과 존중없는 삶을 보상받으라고 속삭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 2030세대의 시대적 고민을 정의당의 새로운 사회의 시대적 요구로 바꿔내야 합니다. 2030 세대의 불만과 문제들을 청년문제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복잡한 문제들을 청년이란 이름만으로 납작하게 만드는 것을 벗어나, 청년 정치인의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해결방식을 이제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새롭게 등장한 2030세대의 문제들에 대해 세대와 시대의 특성에 맞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정의당의 새로운 대답들이 새로운 사회의 시대적 요구로 받아들여지도록 사회를 향해 우리의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합니다.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는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정의당을 만들겠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의당이 꿈꾸는 사회는 사회적 소수자가 다수가 되는 사회가 아닙니다. 개인개인이 자유롭게 각자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지금까지 정의당은 이들의 아픔은 이야기 했지만,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사회에 새로운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는 사회, 여성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사회, 청소년이 존중받고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자신의 성정체성이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회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2030세대의 학자금 부채탕감운동을 시작으로 사회적 변화의 가장 앞에 서 있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정부부터 지금 윤석렬 정부까지 2030세대의 세대적 문제를 기본 자산을 형성해주는 것을 중점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은 이미 지고 있는 부채의 규모가 작지 않아 이 부채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는 자산형성 프로그램에 진입하는 것은 일종의 또 다른 부담일 뿐입니다. 정의당은 자산형성을 도와준다는 이야기가 아닌 다른 대안이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지는 사회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개인의 부채로 부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채들을 과감해 사회적으로 소각하고, 기본자산제를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이 사회가 당신들을 삶을 함께 지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정당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승리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2030세대의 학자금부채탕감운동과 함께 저는 이전부터 실업보험를 누구나, 퇴사한 시점부터 언제든, 최대 2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전환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업급여에 대한 작은 변화이지만 저는 이것이 노동자들이 본인의 일을, 앞으로 삶, 일하는 직장을 선택할 기준을 변화시키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이런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그리고 누적할 수 있는 승리의 발판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지역활동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 하겠습니다. 정당의 힘은 지역의 튼튼한 뿌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에게 선거기간이 중요한 것은 그 기간만큼은 우리의 후보자를 통해 정의당의 이야기를 지역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선거 기간동안 “후보의 선거운동이 저에게 삶의 응원이 되었다.” “지금보다 조금은 더 열심히 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꿔보자는 이야기를 친구와 공보물을 보면서 할 수 있었다.” “정의당의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작은 위안을 얻었다.”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정당, 더 많은 지역에서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활동을 규격화하고, 부족한 예산에서도 할 수 있는 모델들을 마련하고,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한 깊이 있는 토론을 전국위원회에서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정의당의 길은 사회의 가장 낮은 곳으로 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에 개인의 노력이 아닌 사회적 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시대적 요구를 조직하고, 그 대답을 당당하게 선언하는 길이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더 낮게, 더 강하게, 더 당당하게, 시대적 요구에 대답하는 그 길을, 당원들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9월 26일
[후보 이력]
- 현) 직장갑질119 노동스탭
- 현) 관악구 청년정책자문위원
- 전) 관악구 신사동 주민자치위원
- 전) 민선7, 8기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의당 서울특별시 관악구 마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 전) 정의당 19대 대선 중앙선대위 청년특보
- 전) 정의당 20대 총선 청년선대본 선대위원
- 전) 정의당 전국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