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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 | 2020-09-09 17:27:30 7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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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단단하게!
지역에서, 시작입니다.
출마의변
집에서 의원회관까지 오는 길은 서울살이 하는 많은 분들과 다름없이 1시간20여분이 걸립니다. 날이 괜찮다 싶으면 자전거를 타고 한강의 새벽을 달리지만
대부분 1002번 버스를 잡아탑니다. 마침 바로 집 앞에 정류장이 있어 후다닥 내려가면 5시30분 정도에는 김포에서 출발한 첫차를 탈 수도 있습니다.
강서구 일대를 구불구불 훑고 여의도 정의당 당사를 지나 종점인 시청역에 도달한 이 차는 약 10여분 눈칫밥 먹듯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고단한 뒷모습을 남깁니다.
한 번 출차하면 4시간이 걸리는 긴 노동에 요즘 한 가지 일이 더 생겼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는 것이지요. 가끔 실랑이도 해야 합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 전반의 모습을 많이 바꾸고 있습니다. 힘없고 열악한 곳에 있는 이들의 한숨이 더 깊어집니다.
시청 앞 명동거리를 나가봤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땅 값이 비싼 곳, 우뚝 솟은 서울타워 아래로 군데군데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아주 텅 비지는 않았지만 예전 같지 않은 모습입니다. 좋아하는 국수집에 들르니 절차가 복잡합니다. QR코드는 몇 번을 해도 적응이 잘 안되고 헤맵니다.
키오스크 앞에서 돌아서던 어르신들이 생각납니다. 줄지어 있던 노점도 연 곳이 몇 군데 없습니다. 상가 앞 담배 물고 모여계신 분들의 날숨이 무겁습니다.
폐업 안내판이 붙은 상점들을 화들짝 지나쳐 돌아오다 집값 떨어트리는 청년주택 반대한다는 일인시위 팻말에 무릎힘이 빠집니다.
파란 하늘 아래, 청와대와 국회 앞엔 이메일로 해고통보를 받은 이스타항공 605명의 울음이 있습니다. 화장실 갈 틈이 없어 생리대 대신 기저귀를 차고 청소를 했다는
나이든 하청노동자의 고백이 있습니다. 이때다 위장폐업을 하는 못된 이들로 인해 살얼음을 걷고 있는 쥬얼리 노동자들이 있고, 열리지 않는 학교를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희망고문당하는 방과 후 교사들이 있습니다. 물량과 시간의 압박에 숨찬 택배, 배달노동자들과 노년의 경비 노동자들,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돌봄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여성들과 청년들의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봅니다. 가장 취약한 계층이 먼저 벼랑 아래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질거야 ...
오늘도 스스로 삶의 끈을 부여잡기 위한 안간힘 쓰고 있는 국민들 곁에 정의당은 있어야 합니다. 과감하게! 단단하게! 우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의 편에서
목소리 내고 움켜잡은 손 놓지 말아야 합니다. 여의도와 국회에 머무는 정당이 아니라 지역과 현장에서 함께 숨 쉬는 우리당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보여드렸던 만큼 책임있는 정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강서구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출마하면서 다시 한 번 당원들께 각오를 받칩니다.
공 약
1. 지역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의회 진출자를 만들어 낼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상근자를 발굴하고
지역의 다양한 현장을 살피고 연대단위를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서울시의회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강서구에서 정의당의 입지를 다져가겠습니다.
2. 단단하게 기초체력을 다지는 정의당 강서지역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는 홍성인, 노금단, 김주혁 부위원장님과 김진규, 김태균 대의원님을 비롯하여
이전에 노력해 주신 임원분들을 고문으로 모시고 다시 뛰는 정의당 강서를 만들겠습니다.
구 의회 예산관리방법과 시민사회단체와 녹색강서를 모색하고, 당원들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신명나는 정의당 강서의 꼴을 갖추겠습니다.
약 력
현) 10대 서울시의회 의원
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전) 강서지역위원회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