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홍우 경기도지사 출마 예비후보 선언문

-노동이 당당한 경기도, 내 삶을 바꾸는 도지사-

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 이홍우입니다.

노동이 당당한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경기 도민의 삶이 바뀌는 진짜 변화를 정의당과 이홍우가 시작하겠습니다.

 

25년 전 현대그룹 노동자 연대 총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긴급체포를 당하기 직전,

경찰병력이 밀고 들어온 건물에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저를 철제옷장 캐비닛에 넣고 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탈의까지 해가며 경찰병력의 체포를 막아 주셨습니다.

 

"당신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일 아니라는 거 안다, 우리는 이렇게라도 도와주겠다." 그때 청소노동자들이 제게 남긴 말 한마디는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를 향한 실천을 떠날 수 없게 하는 제 마음의 원형이 됐습니다.

 

땀 흘려 일한 만큼 대접 받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노동자를 대변하는 단 한 사람의 국회의원이라도 만들려는 간절한 소망으로 진보정당을 만들었습니다.

30년 오랜 동지인 심상정 의원과 함께 수많은 실패와 좌절, 풍찬 노숙을 하면서도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 편에 섰습니다.

그렇게 다지고 준비해 온 정치인 이홍우의 길을 이제 경기도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 경기도에서부터 만들겠습니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과 같은 '자연상태'를 벗어난, 인간사회의 기초는 계약이며, 신뢰입니다.

지난한 역사의 갈등과 투쟁을 통해 그 계약과 신뢰는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오늘날 보편적인 상식이 됐습니다.

누구나 땀 흘려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고, 그에 기초해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발전시킬 기회와 가능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근대사회의 합의이며, 국가공동체가 구성원들을 위해 가져야 할 책무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의 기초는 어떤 모습입니까?

 

불안정 고용에 시달리며 노동의 대가를 착취당하는 비정규직이 어디에나 넘쳐납니다.

금융기관, 공공기관까지 퍼진 부정청탁과 취업 비리에 냉소하고 절망하는 청년의 한숨과 분노 그 가족들의 절망이 하늘을 찌릅니다.

대기업의 불공정거래와 골목상권 장악으로 중소업체와 중소상인들은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여전히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경력단절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한 만큼 공정한 대가를 받고, 좋은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은 퇴색됐습니다. 누구나 일을 통해 삶을 영위하고 자기실현을 도모하지만, 노동이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좋은 삶'을 살아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 이홍우는 경기도에서부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30년 노동운동과 정치현장을 누비며 노동이 존중 받지 못하는 사회의 현실을 그 누구보다 많이 접해왔습니다.

노동자들과 함께 부당한 노동 현실에 맞서 싸웠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금도 제가 대표로 있는 노동복지나눔센터와 정의당 비정규직 상담창구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청년 알바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부터 부당한 노동조건을 개선해 달라는 상담과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 이홍우가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고쳐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의 힘은 노동조합의 조직률에서 출발합니다.

전체 노동자의 10%안팎에 머무르는 노동조합의 조직률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 수 없습니다.

저 이홍우는 경기도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결사의 자유와 노동권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활성화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경기도와 모든 산하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상 체결을 의무화 하겠습니다.

경기도 차원의 단체협약 체결 보장은 청소, 경비, 용역 등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직화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와 산하 모든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실현하고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해 공공부문 노동자부터 생활임금제를 실시하겠습니다.

일정 수 이상 사업장에서 반드시 노동인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조례제정과

단시간-청소년 노동자 보호조례(일명 알바 노동자 보호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아울러 경기도 산하 모든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해 공공기관 운영에 핵심적 이해관계자인 노동자의 대표성이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롭고 공정한 노동환경 아래 땀 흘려 일한만큼 대가를 받는다는 당연한 이치가 보편적 상식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저 이홍우! 경기도의 혁신으로부터 '노동존중 사회'가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국가 이성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기득권의 권력이 아닌 시민의 권력으로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겠습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안은 대한민국이 지방분권 국가임을 헌법전문에 명시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명칭과 위상을 지방정부로 상향시키며, 독자적인 입법권과 예산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실로 혁신적인 지방분권 개헌안이 아닐 수 없으며, 저 이홍우와 정의당은 전적으로 이에 찬성합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러나 획기적인 지방분권의 수준을 담고 있는 대통령의 이와 같은 개헌안도 지방분권의 형식이며, 그 실질과 내용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실질과 내용은 결국 어떤 정부가 들어서서 누구를 위해 일 하는가?'

즉 '어떤 지방 권력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이래, 경기도의 지방 권력은 현재의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두 정당이 완벽히 독점해왔습니다. 이들은 권력을 잡지 못했을 때는 개혁과 쇄신의 구호를 부르짖고, 권력을 잡으면 바로 직전까지 자신들이 비방했던 기득권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해왔습니다.

한때 남경필 현 지사의 경기도 연정과 협치가 그 오랜 관성을 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빚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습니다.

이 같은 기득권의 악순환은 양당 사이의 기득권의 교체만 허용하는 선거제도로 인해 오랫동안 보전될 수 있었고,

선거제도라는 양당 공통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추악한 담합마저 서슴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 결정과 경기도의 모든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회를 양분하고 있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경기도 전역에 두 개밖에 없는 기초의회 4인 선거구를 없애고, 기존의 3인 선거구들조차 2인 선거구로 쪼개는 담합을 저질렀습니다.

'두 정당 외에는 어떤 정치세력도 의회에 들어갈 수 없다', '오직 그 두 정당만 지방권력을 나누어 갖겠다'는 추악한 반개혁과 독점욕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와 같은 담합이 비단 경기도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은 개헌만이 아니라 지방권력 독점을 끝내는 것임을 절감합니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이제 기득권의 권력이 아닌 시민의 권력으로 지방권력을 바꿔주십시오.

두 기득권 정당에게는 오랜 시간 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권력이 있었고, 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권력과 힘은 대체 어디에 썼습니까?

어디에 썼기에 지난 지방정부는 경기도에서 비정규직은 늘어만 가고, 최악의 저출산, 가장 높은 청년 실업률, 눈덩이처럼 늘어난 가계부채, 극심한 빈부격차와 불균등으로 도민의 삶이 바닥을 치도록 만들었습니까?

 

오늘날 지방자치와 경기도정의 맨 얼굴은 정치권력을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와 확대에 써온 양당의 지방권력 독점과 담합의 카르텔의 결과입니다.

수십 년 지방권력을 나누어 독점했던 거대 두 정당에게 또다시 지방권력을 주는 것은 또 다른 악순환의 반복일 뿐입니다.

경기도정은 실패한 헌정세력의 또 다른 실패의 장이 될 수 없으며,

정치인들 개인의 대권욕의 실험장도 될 수 없습니다.

시민주권을 전면에 세워 경기도정을 혁신할 수 있는 정당, 정치권력이 간절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후보,

노동의 가치와 삶의 존엄을 생활현장에서부터, 지방에서부터 일으켜 세울 정치세력

저 이홍우와 정의당에게 맡겨 주십시오.

 

이홍우와 정의당은 '다른 지방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부패한 권력을 국민의 힘으로 몰아낸 지난 촛불집회와

여성에 대한 오랜 차별과 폭력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미투 운동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정치혁명이자 사회혁명입니다.

 

저와 정의당은 지난 촛불대선에서 '노동이 당당한 나라', '청년이 당당한 나라', '여성이 당당한 나라'를 내걸고 도전에 나섰던 심상정 후보에 보낸 노동자, 여성,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에서 세상의 변화와 새로운 시대를 예감합니다.

'심상정에게 투표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하룻밤 새 수억 원의 후원금을 보내주신 눈물겨운 '지못미' 후원의 의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새로운 세력, 미래 세력으로서

정의당이 앞장서는 것이 시대의 소명이라는 국민 여러분의 주문이자 명령이었습니다.

이홍우와 정의당이 경기도에서부터 그 주문과 명령을 받들어 소명을 이어가겠습니다.

 

이홍우와 정의당의 지방정부는 기득권을 살찌우고 스스로의 기득권 유지에 연연하는 정치가 아닌 정치를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버팀목이 되는 정치를 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완전한 치유와 회복, 10년의 세월, 스물아홉 명의 동료와 가족이 목숨을 끊는 희생을 겪고도 아직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등을

우선순위에 놓는 '내 곁에 있는 지방정부'가 될 것입니다.

 

이홍우와 정의당의 지방정부는 청년을 냉소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정치가 아닌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어볼 수 있는 정치를 펼 것입니다.

우리 아들, 딸들 세 명중 한 명은 제대로 된 집에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방, 옥탑방, 고시원 이른바 '지옥고'에서 청년을 구하는 지방정부가 될 것입니다.

도내 공공기관의 청년 의무 고용률을 5%이상으로 높이고,

모든 공공기관의 과거 채용비리부터 일소함으로써

최소한 청년들에게 기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을 주는 '청년 지방정부'가 될 것입니다.

 

이홍우와 정의당의 지방정부는 여성에 대한 모든 부당한 차별과 폭력을 없애고,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 일과 꿈에서 당당할 수 있는 정치를 펼 것입니다.

경기도민의 절반 이상은 여성이 남녀 불평등에 놓여있다고 설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기울어진 운동장과 남성중심의 기득권에 좌절하지 않는 '성평등 지방정부'가 될 것입니다.

중장기 일 가정 양립정책 계획을 수립하고 부모 평등 돌봄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도입해 육아, 가사 독박으로 고통 받는 슈퍼우먼들이 없는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이홍우와 정의당의 지방정부는 토건과 개발 우선이 아닌, 삶의 질을 최우선에 놓는 정치를 펼 것입니다.

정의당과 이홍우는 수도권 공장설립 규제, 그린벨트 규제의 철폐나 완화에 명확하게 반대합니다. 미세먼지에서 자유로운 경기도를 위해 2030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 열 병합발전소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태양광발전소 설치 전면 확대, 신 재생에너지사업 지원을 확대하는 '정의로운 전환의 지방정부'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공공임대주택과 공공기숙사를 확대하고, 도내 주거환경이 열악한 구도심들에 대해서는 각 기초단체와 협력하여 친환경 도시 재생 사업을 펼 것입니다.

 

이홍우와 정의당의 지방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개선의 새로운 공공경제를 확대하는 정치를 펼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에게 경기도 조달사업의 일정비율을 개방하고,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는 '사회적 경제 지방정부'가 될 것입니다. 벤처창업 지원 기존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사회적 경제와 공유경제 영역의 창업지원 인프라를 과감히 확충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기 도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정의당과 이홍우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심상정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제게 마음을 모아주십시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노동이 존중 받고 내 삶이 당당해지는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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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사실(소명)

• 1993/03/13 노동조합법위반, 노동쟁의조정법위반 (처분결과 : 징역1년 집행유예2년, 1998.03.13 특별복권됨.)

•   2002/07/03 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업무방해,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처분결과 : 벌금 5,000,000원)

• 2002/07/19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처분결과 : 징역1년 집행유예2년, 2003.04.30 형사면특별복권됨.)

- 소명 : 2001년 민주노총 사무총장 재직 당시 민주노총 대우자동차 해외매각반대싸움 및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투쟁 집회 및 행진 관련으로 처벌받음.

 
▲민주노총 사무총장 시절

[이미지 파일 설명]  이홍우 후보자의 민주노총 사무총장 시절 얼굴, 붉은띠(단결투쟁이라고 적혀있음)를 두르고 왼쪽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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