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여러분,

노회찬 의원님 가시는 길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분향소를 끊임없이 찾아주신 시민여러분들,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들 덕택에 노회찬 의원을 잘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을 아직도 실감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얼마나 노회찬 의원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분들이 노회찬 의원을 지키고 싶어 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치고 아주 늦은 밤에 분향소로 들어오는 한 시민을 뵈었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옷을 갖추어 입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타박하셨지만, 그 이의 노동과 있는 그대로의 삶이 바로 노회찬 의원이 함께 하고자 했던 것이었을 겁니다. 평범한 사람들, 때로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당당할 수 있는 나라가 노회찬이 바라는 나라이고, 그가 일생을 바쳤던 진보정치의 몫이었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노회찬 의원을 대신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이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이른 새벽에서 늦은 밤까지 노회찬 의원 가시는 길을 배웅하시기 위해 오신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부산민주진보시민장을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시고 자원봉사를 해주신 시민단체 분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노동조합 분들,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추모제를 열어주신 문화예술인과 종교인들, 그리고 일일이 언급을 하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정치적인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노회찬 의원의 뜻을 기려주신 정당인들과 많은 공직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노회찬 의원의 유지를 받들어 당당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2018년 7월 31일

정의당 부산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