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학교비정규직, 그들의 요구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
- 대구학비연대회의 21~22일 총파업을 지지한다.
학교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전국여성노조 대구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가 함께 모인 대구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21일과 22일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의 요구는 전국 최고수준의 노동조건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타 시도만큼은 대우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대구교육청이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달라는 것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는 것이고 “차별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들의 요구와 총파업에 지지를 보낸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환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은 학교 급식실이다.
대구학비연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최소 11명의 폐암환자가 발생했으며, 근골격계질환도 74.4%가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환경이 이렇다보니 학교 급식실의 결원사태는 심각하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4월까지 학교 급식실 퇴직자(정년퇴직 포함) 중 39.8%가 자진해서 일터를 떠났다.
상황이 이럼에도 학교비정규직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청의 노력은 거의 없으며,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2022년 12월에 시작한 3기 단체교섭이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아무런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타 시도는 현재 4기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다.
대구교육청은 대구의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가 전국 꼴찌임을 인정하면서도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수용불가”라는 해괴한 논리로 학교 교육을 함께 떠받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노고를 무시하고 있다.
원활하고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위한 급식을 포함한 수많은 노동이 ‘학생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면 무엇이 도움이 되는 것인가.
정의당 대구시당은 대구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전국 꼴찌의 노동조건에 내몰려있고, 교섭상황마저 전국 꼴찌인 대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며, 타 시도만큼의 대우라도 받으며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이들의 외침에 대구 노동시민사회와 함께 연대할 것이다.
2024년 11월 20일
정의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