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관련 성명>
“듣고 있는 시간이 아까웠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기자회견 한 줄 요약이다.
국정농단 피의자가 무능함과 무책임함을 자백한 ‘피의자 심문’자리였다.
며칠 전 “기자회견 이렇게 하면 망한다”고 충고한 언론기사가 많았는데, 놀랍게도 하지 말란 걸 다 했다.
“기자회견 성격을 임기 전반기 마무리로 잡고 자화자찬 늘어놓으면 망한다.”
“현명하지 못한 처신 운운하며 어물쩍 넘어가는 사과를 하면 망한다.”
“인사 개각과 개편을 약속하는 정도면 망한다.”
“김건희 여사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고 둘러대면 망한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해명과 사과는커녕 자화자찬 국정 브리핑이고 시정연설 재탕이었다.
국정농단, 여론조사 조작, 공천 개입,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와의 관계에 관한 답변들은 무어라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몰상식 일색이었다.
듣는 시간이 아까웠다.
마지못해 사과를 하긴 했다.
하지만 무엇에 대한 사과냐고 물으니 “국정 책임자의 사과는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는 동문서답을 내놨다.
다시 무엇에 대한 사과냐고 물으니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사과한다”는 뻔뻔한 대답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에 대해 “운동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늘어놨다.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 “다른 나라도 20% 넘기는 정상들 많지 않다”는 그간의 인식에서 바뀐 게 하나도 없다.
더 추해지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
2024년 11월 7일
정의당 대구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