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9차 최고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12년 12월 21일 오전 10시
장소: 국회 본청 217호
■노회찬 공동대표
진보정의당이 참여한 선거는 패배로 끝났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의견이 많이 달랐지만, 최소한 국민들 앞에 박근혜 후보가 약속한 바가 반드시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장면에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고 했는데 어제 보니까 확실히 그 전날과 다른 태양이 뜬 건 사실입니다.
어제는 특히나 진보정의당에 백여 명의 새로운 당원이 입당하는 놀라운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 추세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어둠 속에서 빛을 구하는 그런 몸부림이라고 저는 여겨집니다.
이제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전쟁 이후 60년의 역사가 새로운 정치적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시대는 박근혜의 당선으로 완전히 종식되었고, 더불어 그에 맞서 왔던 3김 시대도 완전히 역사적 종언을 고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정치가 어떤 시스템으로 이뤄져 나갈 것인지, 완전 백지 상태에서 새 그림이 그려져야 될 때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새 시대는 역사가 요구하는 바, 진보의 시대이고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들려는 진보정의당의 목표설정 자체가 더욱 값진 시기가 다가왔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가 준 교훈을 충분히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그 위에서 새로운 희망의 깃발을 올리는데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당원들, 중앙당 상근자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준호 공동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인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수용하고, 박근혜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새로운 국정에 있어서는 이제까지 이명박 정부가 가져왔던 편향적이고 일면적인 왜곡된 정치에서 벗어나서 말씀하신대로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드리면, 이번 선거에서 우리 진보정의당은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야권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선거운동도 대단히 열심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패배를 시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패배는 이제 우리가 주체가 되는 진보정치의 새 길을 여는 출발의 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진보, 희망이 있는 진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그동안 너무도 많은 고생을 하셨고, 함께 울고 웃고, 이제까지 왔는데, 희망을 가지고 결의를 다지며 새롭게 시작합시다.
2012년 12월 21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