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땀의 현장을 달린다⑧ 창신동 봉제마을 "숙련노동자가 대접 받는 사회 돼야"

[보도자료] 심상정, 땀의 현장을 달린다 창신동 봉제마을

 

심상정 후보 숙련 노동자가 제대로 대접 받는 사회 돼야

봉제노동자들이야말로 패션한류이끄는 진정한 한류스타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조합원들과 간담회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오후 동대문 창신동 봉제마을을 방문, 봉제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 의류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 봉제마을이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아파트형 공장 건설 등으로 환경을 정비하고 젊은 인력이 신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신동 봉제마을은 전태일 열사 이후 청계피복노동조합이 결성되어, 7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낳은 뜻 깊은 지역이다. 원단과 부자재 배달을 위해 용달차와 퀵서비스 오토바이가 바쁘게 오가는 도로를 지나 주택가로 들어서면, 건물 마다 여기저기서 미싱 소리가 들려온다. 골목 안 곳곳에 자리한 2800여개 봉제공장들은 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동대문 패션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전태일 열사 42주기를 하루 앞둔 12전태일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창신동 봉제노동자들을 만난 심상정 후보는 27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심 후보는 “1980년에 미싱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대우어패럴에서 일하다가 노조를 만들었다고 강제 해직을 당한 뒤, 856월에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 파업 준비를 위해 창신동 청계피복노조 사무실에서 밤새 유인물을 만들었다그 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회상에 잠겼다.

 

박경모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 회장의 안내로 미싱 소리가 요란한 봉제공장에 들어선 심상정 후보는 노동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심 후보는 요즘 중국 등에서 한국스타일 옷이라고 하면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한다. 싸이만 한류스타가 아니라 패션 한류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우리 봉제노동자들이야말로 진짜 한류스타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27년 만에 직접 미싱 앞에 앉아 녹슬지 않은 바느질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너무 오랜만이고 미싱도 안 써본 신식이라 잘 될지 모르겠다며 자신없어 하던 심 후보는 오히려 자로 잰 듯 똑바른 미싱 솜씨를 선보여 현장의 봉제노동자들을 놀라게 했다.

 

심상정 후보는 창신동 봉제마을의 노동자와 경영자자가 함께 설립, 12월에 정식 설립 인가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박경모 회장, 김주현 기획이사, 홍순선 고문 등 20여 명의 조합 관계자들은 우리는 봉제 일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라 정치권에 뭘 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어려운 점만 얘기 하겠다면서 현장에서의 고충들을 쏟아냈다.

 

경기가 나쁘니 일감을 크게 줄어든 데다 싼 수입 제품과 해외 SPA 브랜드가 쏟아져 들어와 힘든 점이 많다.” “지금 봉제노동자들이 대부분 40~50대인데, 젊은 사람들이 충원되지 않아 10년 후쯤 되면 일 할 사람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외국인 노동자가 3년 숙련돼서 일을 시킬만 하면 고용허가 연장이 힘들어 낭패를 본다. 결국 불법체류자를 쓰다가 단속에 걸려 몇 백만원 벌금을 무는 경우도 있다.” “옛날 시설 그대로의 좁고 번잡한 근무환경이다 보니 다들 3D 업종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 그게 불만이다.” “원청을 줄 때 납품을 밤 12~1시까지 맞춰달라고 하니, 봉제공장동 그 때까지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봉제노동자들은 쉬고 싶어도 주말이 없는 시스템이다.” “옷 하나 만들면 퀵이 15번 온다. 부자재 등 봉제 제조에 딸린 산업들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봉제 제조업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봉제노동자와 영세봉제공자의 고충을 들은 심상정 후보는 인근에 아프트형 공장을 만들어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기숙사와 탁아시설 등 부대시설도 추가해 신규 인력이 봉제산업으로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관계 의원들과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인건비 절감으로 성장을 추구해온 경제시스템 때문에 기술자가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숙련된 기술의 노동자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치에 관심도 없고 정치 덕 본 적 없다고 생각하는 분일수록 정치를 이용할 줄 모르고 투표도 안 하기 때문에 더욱 정치에서 소외 된다선거에서 여러분들의 뜻이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 목소리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20121112

진보정의당 심상정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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