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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유세 유세문

  • [당대표] [광주전남전북]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서 벗어나, 산업과 노동의 미래를 열어갑시다.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서 벗어나,
산업과 노동의 미래를 열어갑시다.”

 
정의당 대표 후보 조성주, 광주전남전북유세 (22. 10. 8.)
 
사랑하는 광주시당, 전남도당, 전북도당 당원 동지 여러분,
당대표 후보 조성주입니다.

조성주 어렵다. 조성주 불편하다. 조성주 불친절하다.

?당직선거 기간 몇몇 분에게 들었던 말씀입니다. '캠페인 전략이 잘못됐나?', '논쟁이나 토론 말고, 다른 방식으로 해볼까?' 고민이 됐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불평등이 전혀 간단하지 않은데, 쉽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의 집권당을 만든 것이 짧고 간단하다는 이유로 꺼낸 ‘여성가족부폐지’, '일곱 자 공약' 따위인데, 우리 진보정치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방법으로 바꿀 수 없습니다.

만일 불편한 것이 없고, 위화감이 없다면 그것은 변화가 아닐 것입니다. 혁신도 아닙니다. 정말로 불평등과 싸우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면 불편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대기업과 자본가의 것을 빼앗으면 된다는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할 수 없습니다. “지역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뻔한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답을 들고 지역과 현장을 찾아야 합니다.

지역과 현장에 비전이라는 무기를 제공하는 게 지도부의 역할입니다. 따뜻하고 화목하게 진보정치의 임종을 지킬 때가 아니라, 다시 일어나기 위해 불편한 몸부림을 할 때입니다.

불친절한 것은 제가 아니라, 바로 이 선거입니다.

?조성주는 조성주의 길을 계속 가겠습니다. 당내 최대 의견그룹이 새로운 비전이 아닌 위로와 응원을 들고나온 선거, 논쟁과 토론을 회피하는 선거, '진보정치가 정말 위기에 처한 것이 맞나?' 느껴질 정도로 조용한 선거야말로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가장 불친절합니다.

?이번 당직선거가 시끄러운 선거, 가장 예측할 수 없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직 정의당이 살아있다는 걸 시민들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서 벗어납시다.

?오늘 광주에서 제가 던진 일곱 가지 질문 중 다섯 번째 질문에 답하려 합니다. 바로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서 벗어나자는 말씀입니다. 광주에서 반독재 민주화를 끝내자니 '조성주가 또 어그로를 끌려고 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닙니다. 광주에서 제 말씀을 들어주셔야 비로소 저는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진보정치는 평범한 시민의 소박한 바람을 실현해야 합니다.

광주의 기아자동차 공장 같은 대기업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내가 더 올라갈 계단이 있어야 한다는 바람. 잠깐 출산 때문에 일을 멈췄지만, 다시 돌아갈 나의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기를, 출산 전의 나의 경험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마음. 한평생을 살아낸 어르신들이 빈곤에 빠지지 않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

대체 이러한 바람들이 ‘적폐청산’이니 ‘검수완박’이니 하는 것들보다 소중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 숭고하거나 위대한 일이 아닙니까?

?하지만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이 간절한 바람들을 생각조차 못 하게 만듭니다. 저 군부독재의 후예들을 박살 내는 게 더 우선이니까, 저들이 표를 더 얻으면 세상은 지옥이 되니까. 간신히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의 건강한 요구를 한가로운 일이라며 무시합니다. 이것을 시민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면 뭐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정의당이 변했다. 실망했다.”

?우리 역시 이 반독재 민주화의 세계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지난 정의당 1기 동안 우리도 검찰, 보수언론, 보수정당이라는 거악을 척결하는 것이 역사적 사명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대번에 알아차립니다. 정의당이 변했고 그래서 실망했다는 시민들의 이 말은, 단지 어떤 법안의 찬반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마저 진영정치의 일원이 되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광장 밖의 시민들이 어제와 똑같을 삶을 살게 되었기에 우리는 질타받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늘 광주와 호남을 ‘민주화의 성지’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우리를 그 과거에만 가두어두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지난 5.18 기념식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그들마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36세 이준석 전 대표가 이곳 광주에서 “군부 쿠데타 세력을 모태로 하는 국민의힘의 유산 상속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리고 ‘복합쇼핑몰’과 ‘이대남’따위로 이곳을 흔들기 시작하면서 성지를 지키던 성벽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른 싸움을 해야 합니다.

산업과 노동의 미래를 열어갑시다.

진보정치는 이제 망월동 묘역에서 결기를 다지는 것을 넘어 광주형, 군산형 일자리 공장에서 산업과 노동의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더 이상 독재의 후예가 아니게 된 보수와 실력 대 실력으로, 평등의 세계관을 갖고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한동훈 장관 같은 보수의 다음 카드와 경쟁할 수 있습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고, 신당역 스토킹 현장을 방문하며, 말이나마 대우조선하청 노동자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는 새로운 보수와 반독재 민주화의 결기로 싸울 수 없습니다. 불평등, 차별, 기후위기에 대해 민주주의의 방식으로, 더 유능한 해결 방법으로 싸워야 합니다.

저 조성주가 해내겠습니다.

반독재민주화의 세계관을 뒤로 하고 <평등의 세계관>과 <다원주의적 정치>로 무장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은 진보의 야망을 실현할 것입니다.

대세론은 처음부터 꺾였습니다.

저는 이정미 후보의 안정론에 맞서 진보정치의 새로운 비전으로 뜨겁게 경쟁할 것입니다. 정의당 1기의 해법을 리바이벌하지 않겠습니다. 정의당을 부수고 한국정치를 부술 과감한 비전으로 우리의 위기를 극복할 것입니다.

이변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선거를 큰 싸움으로 만들겠습니다.

조성주와 손을 잡아주십시오. 두려움 없이 변화의 길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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