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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영남권 노동자대회 연대사

 
일시 : 2022년 7월 2일(토) 15:00
장소 : 수협 옥포지점 사거리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의원 이은주입니다. 오늘 영남권노동자대회에 반드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한달음에 정의당 강은미, 류호정, 장혜영 국회의원, 그리고 한석호 비대위원과 함께 내려왔습니다. 저는 도시철도 노동자로 20년을 살았고, 국회의원으로 2년 남짓 일했습니다. 노동자가 인간답게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보니 너무도 죄송스럽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6명의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하고 여기 땅에는 1명의 유최안 부지부장이 스스로 창살을 만들어 자신을 가두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비명조차 들으려 하지 않는 대우조선 사측의 태도는, 수십년 제가 노동조합을 시작했을 때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도 인간답게 대우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 한스럽고 또 죄송할 뿐입니다. 
 
하청 노동자들의 요구는 매우 간단하고 또 매우 정당합니다. 그동안 하청 소속이라고 제대로 사람 대접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참다 참다 못해, 거제에서, 통영에서, 고성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것입니다. 법률에 따라 교섭권도 얻고 쟁의권도 얻었으니 당연히 하청지회를 대화의 주체로 인정해 교섭하고, 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2016년 조선업 위기가 닥쳤을 때, 당시 정의당은 인력 중심의 구조조정을 하면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무너뜨리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반대로 사측은 사람부터 잘랐습니다. 노동자 임금은 깍였고, 하청 현장에서 수많은 소리 없이 현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업은 이제 최대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원유가격은 천정부지로 솟고 수주 물량은 최고 수준이며, 주식시장에 상장된 조선업체들은 날마다 오르는 주가에 신이 났습니다. 왜 위험과 희생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몫이고, 이익은 그저 주주들의 몫이 되어야 합니까? 30%나 삭감된 하청노동자의 임금을 조선업 대호황 시기가 왔으니 정상화 시켜달라는 것이 어떻게 이기적인 요구가 될 수 있습니까?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은 똑똑히 들으십시오.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해야 당신들도 살고 노동자도 삽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를 해도 배를 만들 사람이 없는 현실, 바로 원청과 산업은행이 초래했습니다. 구조조정한다면서 하청 사용자들이 무차별로 사람 자르고 임금을 후려치도록 했으니, 정작 호황이 와도 힘들고 안전하지도 않아 일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어디로 매각을 하건,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이 조선업을 살리고 다시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임금 동결부터 풀어야 합니다. 구시대적인 노동탄압을 중단해야 합니다. 하청 사측 또한 노동자들이 요청하는 집단교섭 요구를 즉시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소나기 퍼붓는 옥포의 조선소”에서 라는 노래 가사도 있듯,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신호탄을 이곳 거제에서 쏘아 올렸습니다. 민주노조 운동이 이곳 거제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이 최초로 거제통영고성에서 지회를 만들고 쟁의권을 얻어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이 투쟁으로 조선산업에 비로소 정의가 세워지고, 민주노조운동의 새로운 도약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노동자와 함께 하는 정의당, 끝까지 이 투쟁에 연대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7월 2일
정의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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