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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예방 인사말

일시: 2022년 5월 6일 오전 10시
장소: 국회 본관 238호

권성동 원내대표님,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정견의 차이를 떠나 정치 선배로서 듣고 배울 것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은 정의당 원내대표로 찾아왔다. 원내대표 대 원내대표로 마주 앉으니 특별한 느낌이 든다.

지난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확대 논의과정에서 선거구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제도 문제로 정치가 극단적 대결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타협으로 잠정적 합의를 이끌어 내신 데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도력이 큰 힘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저는 정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과정은 타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절반의 승리를 서로 나눠갖고 정치적 숨고르기를 통해 개선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야 말로, 우리 공동체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이 있게 되길 바란다.

이제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되신다. 지난 4일 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했을 때, 야당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했다. 야당은 집권세력을 어떻게 하면 실패하게 만들지 애쓰는 정당이 아니라, 집권세력이 정부운영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하게 할 수 있는지 노력하는 정당이라고 했다.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일관되게 우리 공동체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저 역시 그 취지에 공감한다. 사회가 통합되기 위해서는 정치는 더 협력적이어야 한다.

차기 행정부는 여소야대 분점정부 상황에서 출범하게 된다.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고민이 깊으실 것이다.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의 정당이 다른 "분점정부" 상황이 일견 정치 갈등만 커지고 되는 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문재인 정부 실패가 말해주는 것은 집권당 의석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해서 정부운영이 좋아지고 사회가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민주화 직후 여소야대 분점정부 상황에서 우리 정치는 대통령, 여당, 야당이 다양하게 연합하고 협력함으로써 입법적 성과도 좋고, 정치도 극단화되지 않게 만들었던 좋은 경험을 갖고 있다.

타협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차이가 분명할 때 그 차이를 극복해 더 좋은 합의를 만드는 정치의 방법이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타협과 협력의 가능성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좀 더 나은 정치, 더 통합된 공동체를 위해 더 많은 협상과 대화가 있기를 바란다. 감사하다.

2022년 5월 6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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