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도쿄 올림픽 성소수자 선수 금메달 수상 소감 관련
[브리핑]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도쿄 올림픽 성소수자 선수 금메달 수상 소감 관련

“내가 게이이고,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따낸 영국의 톰 데일리 선수가 남긴 수상 소감입니다. 그는 “어렸을 때 별 볼 일 없는 내가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이런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는 건 여러분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라는 멋진 부연도 붙여주었습니다. 2013년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리는 커밍아웃을 하고, 이후 네 번의 시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전 세계에서 올림픽을 지켜보고 있을 지구촌의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같은 성소수자로서, 그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톰 데일리 선수가 커밍아웃을 하기 3년여 전, 영국은 평등법을 제정했습니다. 성소수자 선수가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고 자긍심을 느끼며 기량을 뽐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합리적 이유 없이 성적지향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제도적 장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톰 데일리 선수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쉽게 커밍아웃을 결정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 많은 성소수자 청소년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내버리고 있습니다. 그 무엇도 아닌 바로 자신의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 때문에 말입니다.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이 드러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분리와 배제, 괴롭힘은 매우 심각한 수준입니다.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되고, 중장년, 노년이 되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단 한 순간도 미룰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 외롭다고 느끼고 있는 LGBT 청년들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여러분은 무엇이든 달성할 수 있다.” 

톰 데일리 선수가 남긴 또 하나의 금메달 수상 소감을 전하며, 정의당은 지금껏 그래왔듯 성소수자 시민의 곁을 항상 지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될 때, 그래서 꿈마저 포기하도록 강요받을 때, 성소수자인 당신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약속을 정의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2021년 7월 28일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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