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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 진행자 > 이번에는 정의당으로 가겠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나서 정의당도 당 정비에 들어갔고 더불어서 총선결과에 대한 평가작업도 아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당 지도부 정비 차원에서 가장 먼저 나온 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겁니다. 배진교 당선인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는데요. 그 주인공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배진교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6명 의원이 모여서 만장일치로 추대를 했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대표님.
☏ 배진교 > 맞습니다.
☏ 진행자 > 대표님께서 내가 하겠습니다하고 손 드셨나요? 혹시.
☏ 배진교 > 손 든 측면도 있고요. 또 당선인들께서 아무래도 20년 간 진보정당 생활과 그래서 당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측면하고 또 하나는 남동구청장을 역임한 행정경험을 비춰봤을 때 원내대표 하는 게 좋겠다 라고 하는 판단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사실 20대 국회 때도 정의당 의석수가 6석이었고 21대도 6석인데 그런데 이 6석의 부가가치는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20대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과반을 의결할 때 이루기 위해서 정의당 협조가 정말 필수적이었던데 반해서 21대 국회는 민주당만 177석이거든요. 이렇게 된다면 정의당 의석수의 부가가치는 떨어진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떤 전략으로 의정에 임할 계획이세요?
☏ 배진교 > 말씀주신 것처럼 20대 국회에서의 정의당 원내 교섭력은 다른 진보정당시기보다는 높았다고 보여지는데요. 그에 반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슈퍼여당이 된 지금 상황에서 6석의 교섭력은 크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현실적 판단도 저희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국민들께서 슈퍼여당을 만들어주신 것은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뜻, 그리고 개혁을 제대로 하라고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저희 정의당 입장에서는 개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그리고 개혁의 속도가 어떤지, 그리고 개혁의 방향이 정말 맞는 건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개혁의 방향타 역할을 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고 특히 민생위기에 보이는 국민의 삶 함께하고 또 이해당사자 목소리를 전달하는 정당으로서 고유역할이었던 마이크 역할을 해야 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당장 현안이 뭐냐 하면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문제인데요. 조금 전에 인터뷰했던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도 이건 폐지돼야 된다고 강력히 목소리 내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 안에서도 어떤 식으로든지 손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정의당은 어떻게 임할 생각이세요?
☏ 배진교 > 지금 당장 이 논의를 시작할 순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일단 코로나19 민생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여야모두 정당들이 해야 될 일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논의하되 저희 정의당 입장에서는 민심 그대로 국회, 연동형비례제 관점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특히 2022년 지방선거가 또 예정돼 있는데 지금 국회뿐만 아니라 지방의회도 1당이 독식하는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지방의회도 연동형비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오히려 거꾸로 지방선거에서도 연동형이 도입돼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배진교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관련 법안 준비에 들어가신 겁니까? 정의당 차원에서.
☏ 배진교 > 준비 작업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심상정 대표 임기가 원래 내년 7월까지인데 올 7월로 당겨서 조기에 전당대회를 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이때 심상정 대표는 물러나고 세대교체가 이뤄질 거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실제로 이런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가요?
☏ 배진교 > 당 내부 평가들이 진행되고 있고 17일 날 당 전국위원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선거평가와 함께 당 혁신과 관련된 논의들이 필요한 시기이고 그런 측면에서 심상정 대표님의 정확한 생각을 저도 듣지 못했습니다만 일단 당 혁신위를 구성하는 당대회를 개최해야 되는 시기여서 7월에 당대회 통해서 우리 당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상을 같이 제시하고 거기서 부여되는 혁신위원회가 당의 체질개선, 또는 당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지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불가피하게 세대교체는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떤 리더십으로 교체할 것인지 이런 것을 논의한 후에 올 하반기쯤 당 당직선거를 하겠다는 그런 계획이신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면 혁신위원장을 누가 맡는지 이런 이야기까지 아직 진행이 안 된 건가요? 그러면.
☏ 배진교 > 네, 어제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아마 혁신위를 어떤 내용으로 할 건지, 어떻게 구성할 건지 이런 논의들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요. 어제 오늘 계속 쏟아지고 있는 이야기가 정의당이 외부전문가 불러서 평가회도 가졌고 당 내부적으로도 총선 결과에 대한 분석 하고 있다는 뉴스가 쏟아지던데 그냥 단순하게 이 총선 결과가 이렇게 나온 가장 결정적 원인 하나만 뽑는다면 대표님은 어떤 걸 뽑으시겠어요?
☏ 배진교 > 저는 국민의 삶 속에 함께 하고 있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배 원인이었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삶 속에 함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정의당은.
☏ 배진교 > 결국은 20대 국회가 원내에서의 교섭력은 높였을지 몰라도 우리 국민의 고단한 삶 또는 투쟁의 현장에 정의당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었거든요.
☏ 진행자 > 현장성을 잃었다.
☏ 배진교 > 네, 그런 측면에서 진보정당 미래는 현장에 있다고 보고 21대 당선인들은 원내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 정의당 고유 역할이었던 국민들의 삶에 위기 현장에 언제든지 있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씀하셨으니까 추가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코로나 19를 두고 집권여당은 국난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내놓고 있는데 자, 민생이 피폐해지고 있는 국난국면에서 진보정당인 정의당이 만약에 대안으로 핵심적 문제가 이거라고 제시한다면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 배진교 > 1차적으로 전국민 고용보험제를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셨는데 지금 코로나19 위기를 통해서 확인된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 단기임시직 노동자들이 실제로 일자리를 잃었을 때 대책이 없다는 거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전국민 고용보험제를 보험료를 얼마 낼 것이냐 라고 하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소득을 기준으로 전국민 고용보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또 하나는 제일 중요한 것이 코로나19 이후에 대한민국 사회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가,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산업재편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대한민국의 상을 어떻게 잡아갈 것인가라고 했을 때 저희 정의당은 21대 총선에서 첫 번째로 그린뉴딜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런 그린뉴딜을 통해서 해고 없는 전직 이런 과정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배진교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정의당의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였습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interview/index.html?list_id=7066492
2020년 5월 15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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