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정치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이런 허술한 법체계를 만들어 놓고 비례성이 강화되는 제도를 만들었다고 거기에 반대되는 것은 꼼수며 배신이라고 규정하는 행태를 보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 이대로 선거가 되면 미래한국당이 20석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게 되고 이는 전라도 선거구를 다 합친 의석에 근접하는 숫자입니다.
이미 민의는 왜곡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지역구에서 선전하면 된다”, “중도가 다 떠나갈 것”이라는 허황하고 추상적인 핑계만 대면서 시민사회의 원로들이 제안한 연합정당을 꼼수로 규정하고 악담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한심을 떠나서 분노마저 느끼게 됩니다.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이탈표나 사표를 막겠다는 심리에 의한 득표를 원하면서 의석수를 늘일수 있는데 골몰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정의당의 마음 속에는 미래한국당이 얼마를 얻든, 이 정권의 개혁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습니다.
오로지 정의당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의석 확대입니다.
정의당이 잘못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한 표가 정의당의 의석을 늘여준다고 진보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것이아닙니다. 그것은 일회성 득표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투표하여 주는 사람들의 마음은 저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에게는 의석을 줘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국민의 절박함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의석만을 늘이려고 하는 집단에게 “정의”라는 이름은 부끄럽습니다.
지금이라도 시민사회원로들의 제안인 연합정당이든 제3의 길이든 선거법의 맹점으로 인하여 민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단 한번이라도 보여주기 바랍니다.
저는 정의당을 찍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하나 찍지 않는 것으로 이 행태에 대한 분노가 멈춰서는 안될것입니다. 다 같이 함께하는 정의당에 투표하지 않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연합정당이든 제3의 정당이든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든 새누리당의 후손들의 의석을 조금이라도 억제하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의당은 대안이 아닙니다.
이들은 썩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