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막말 국회의원 후보 대국민 사과/미래통합당 지지자의 정의당 대구 북구갑 조명래 후보 폭행 관련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
■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막말 국회의원 후보 대국민 사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자당 국회의원 후보들의 잇단 막말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리를 굽혀가며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이자, 대리 사과이다.
미래통합당으로 간판을 바꾸기 전부터 자당 정치인들이 뱉어낸 막말만 모아도 족히 책 한 권은 만들고 남을 정도다. 특히 막말 논란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했던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약속은 국민들의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어 왔던 말이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이제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
더군다나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정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당사자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이다. 공천관리위원회를 두었다지만 황교안 대표의 사심 공천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막말 정치인 컷오프라는 방침에도 버젓이 경선의 기회를 얻은 차명진 후보는 사실상 황교안 찬스로 후보가 된 것이다.
정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당사자는 뒤에 숨어 버리고, 공천 개입은 고사하고 당에 들어 온 지 채 보름도 안 된 선대위원장이 노구를 이끌고 허리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아무리 봐도 대리사과로 책임을 떠넘기는데 능통한 소인배 정치인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추상과 같은 호통을 치고 약속을 해도 무용지물이다. 포기할 때는 확실하게 포기 하시는 게 낫다. 백약이 무효한 미래통합당의 막말에 대한 유일한 처방은 국민들의 심판 뿐이다. 대한민국 정치에 막말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확실하게 막말정당 미래통합당을 심판해 주길 바란다.
■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정의당 대구 북구갑 조명래 후보 폭행 관련
어제 우리당 대구 북구갑 조명래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퇴근 인사 중 한 괴한에 의해 폭행당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 지지자라고 자처한 가해자는 ‘여기는 박근혜 동네야! 감히 왜 여기서 선거운동이냐’고 폭언을 내뱉으며 폭력을 자행했다.
선거 운동은 참정권의 일부로서 헌법에 의해 보장받는 권리이다. 그 어떤 명분으로 폭력을 통한 권리 행사 방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번 폭행 사태는 명백히 선거 운동 방해를 목적으로 한 백색테러 행위이다.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졌음에도 5분 거리에 있는 관할 지구대는 25분이 지나서야 출동하고 심지어는 가해자의 난동을 방치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나선 후보를 보호해야 할 공권력이 수수방관한 것이다. 해당 지역의 치안 당국은 사과를 포함한 엄중한 후속조치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폭행 가해자가 스스로를 미래통합당 양금희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만큼 미래통합당의 책임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특히 미래통합당은 해당 지역에서 극단적인 진영 대결을 부추기는 선거 행태로 지지자들을 자극해왔다. 이번 폭력 사태의 배경에는 미래통합당의 행태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 측은 조명래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지지자들에게 과열된 행동 자제를 요청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2020년 4월 9일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정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