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민주당의 경향신문 칼럼 고발은 납득 불가능
자당을 비판하는 칼럼이 나오자 고발로 대응한 민주당의 행태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신문의 칼럼란은 원래 정당과 정부 등 권력층에 날선 비판이 오가는 공간이다. 그런 공간이 허용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성역 없는 비판은 평론가와 저자들의 의무다.
칼럼을 통해 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이 들어온다면, 그것도 고발을 한 주체가 집권여당이라면, 어느 누가 위축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겠는가. 해당 칼럼을 싣지 말라고 민주당이 경향신문에 요청한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경향신문이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론까지 고발 대상으로 삼은 점은 더더욱 수용하기 어렵다.
민주당의 이번 고발은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다. 권력에 대한 비판의 자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국가가 처벌하지 못하도록 막아섰던 역사가 민주진보진영의 시작점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결코 이전 정권의 전철을 밟지는 않길 바란다. 민주당은 자중하고 고발을 취하하라.
2020년 2월 13일
정의당 대변인 강 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