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강민진 대변인, EBS미디어 대표 직장 내 괴롭힘 관련
EBS미디어 황인수 대표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괴롭힘을 당한 한 노동자는 극단적 선택마저 시도했다고 하니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황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은 뒤늦게야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취임 이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갑질과 괴롭힘 행위가 이어졌고,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미디어분회는 지난 1월 16일 이후 최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 따르면 조합원 전원이 실제 폭언, 모욕, 협박, 무시 등의 괴롭힘을 경험, 목격한 바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EBS와 EBS 미디어 측은 성명서를 낸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은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갑질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심지어는 극단적 선택을 한 노동자가 원래 약물 중독이었다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하는 등 2차 가해까지 서슴없이 자행됐다고 하니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육성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됐음에도 부인하는 황 대표의 모습은 뻔뻔하기까지 하다.
직장 내 괴롭힘은 피해자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동반하는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명백한 범법 행위다. 작년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근로기준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조항이 없고, ‘업무상 적정 범위’가 모호한 등 법의 사각지대 탓에 직장 내 괴롭힘이 완전히 뿌리 뽑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차후 직장 갑질이 반복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관련자들이 온당한 죗값을 받을 수 있기를 분명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2020년 2월 7일
정의당 대변인 강 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