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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유상진 대변인, 자유한국당 공천 배제기준 대폭강화 환영한다.

일시: 2019년 12월 12일 오전 11시 35분
장소: 국회 정론관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이 어제 공천 부적격 기준을 발표했다. 현역의원 50%이상 물갈이를 공식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그저 선언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공직선거후보의 자격 기준을 높여서 과감하게 부적격 처리 하겠다고 하니 환영한다. 스스로 정한 기준이 특정인에게는 관대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없지 않지만, 일단 앞으로 얼마나 공정하게 적용되는지 지켜보겠다.

입시·채용·병역 비리와 원정출산, 음주운전, 성범죄, 아동학대, 여성혐오, 차별적 언행, 막말, 갑질, 불법편법 재산증식 등의 공천 배제 기준을 공언한대로 곧이곧대로 적용한다면 사실상 자유한국당에서 걸리지 않고 살아남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50%가 아니라 그 이상 물갈이가 될 듯하다.

그래서 지금에야 국민들에게 관심을 끌어보려고 야심차게 공천 기준을 내놓았겠지만 과연 본선에 올라서도 엄정한 잣대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장 황교안 대표부터 병역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김성태 의원 등 중진 자녀들의 입시·채용 부정 의혹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사안이다. 이종명, 김순례, 김진태 의원 등 5.18 민주화운동에 폭언과 막말로 국민들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했던 의원들에 대한 징계는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았나. 거기에 불난데 기름 붓듯 공관병 갑질의 주역 박찬주 전 대장은 어제 결국 자유한국당의 입당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당장 부적격 처리해야 할 대상이 쌓여 있는데 과연 얼마나 공정하게 잣대를 댈 수 있을 것인지 전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어제 발표한 공천 기준을 일고의 후퇴 없이 엄정하게 준수해주길 바란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다. 기준대로만 제대로 한다면 그간 쌓여온 제1야당의 불신을 해소시키고 거듭난 보수정당으로 우뚝 설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청정수로 거듭난다면 그 자체로도 대한민국의 큰 발전이 아니겠는가. 자유한국당의 건투를 기원한다.

2019년 12월 12일
정의당 대변인 유 상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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