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유상진 대변인, 귀족정당, 꼰대정당의 대표다운 면모를 보여준 황교안 대표 강연 관련 브리핑
일시: 2019년 12월 6일 오후 2시 50분
장소: 국회 정론관
오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한 대학 강연에서 주52시간제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은 과도하다며 대한민국은 좀 더 일해야 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애 키우고 돈 쓸 데 많으니 일 더 해야 하는데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저 놀라울 것도 없는 것이 노동현장을 알리도 없는 황대표가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본심과 꼰대 정당의 대표다운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
현재 2,100시간대의 세계 최장노동시간과 온갖 산업재해 위험으로 매일 죽음과 고통으로 버티며 사는 노동자들을 향해 제 1야당 대표이자 차기 대통령 후보가 기껏 하는 말이 ‘좀 더 일해야 한다’는 얕은 수준의 혀놀림이 대한민국 청년과 국민들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젊은 사람들이 돈이 더 필요한 것은 맞다. 이는 불평등 해소를 통한 소득격차를 줄이고 최저임금을 증대시킬 방안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손쉽게 노동시간을 늘려서 해결하겠다는 발상이 여전히 과거 군사독재시절에 그대로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동시간은 줄이고, 기본 소득 수준을 올려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주 52시간을 넘어 노동을 한들 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임금과 한없이 치솟는 집값을 보면 결혼은커녕 연애조차도 꿈꾸기 어렵다. 겨우 결혼을 했다 치더라도 돈 벌자고 주 52시간을 넘겨 부부가 죽어라고 일만 하면 도대체 아이는 또 어떻게 낳고 키우란 말인가.
황 대표는 정녕 서민들의 삶을, 청년들의 삶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가. 이러니 자유한국당이 귀족 정당, 꼰대 정당이라는 세간의 비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황 대표가 정녕 청년들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 제발 청년들에게 최소한 귀를 열고 제대로 듣기만이라도 하기 바란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솔직하게 기득권 정당 선언을 하고 서민과 청년 타령을 당장 거두기 바란다.
2019년 12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유 상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