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안보리의장국으로서 팔레스타인 평화에 앞장서라" 기자회견 발언문]
- 일시 : 2025년 9월 18일(목) 오전 11시 30분
- 장소 : 용산 대통령실 앞
정의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어제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이스라엘이 연일 가자지구를 맹폭하는 와중에도,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만명이 가자시티에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피난길에도 폭격이 떨어지고, 피난을 떠난 곳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도주의 구역’을 지정해 피난민들을 받는데, 이스라엘은 이곳마저도 폭격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의 광기에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국제사회가 어정쩡한 태도로 폭력과 폭격을 방관하고 있는 지금도, 이스라엘은 폭격을 이어가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학살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끝내 탱크를 앞세워 지상작전을 시작했습니다. 가자지구를 완전히 파괴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모조리 몰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카타르, 예멘 등 전 세계가 자신들의 전장인 양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더 이상 말로만 그쳐선 안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를 규탄하고 말뿐인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으로는 평화를 지킬 수 없습니다. 사람을 살릴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과의 경제적 거래를 모두 중단하고, 외교조치를 끊고, 그 어떤 무기도 내어주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을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시켜야 합니다.
한국 정부가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UN 안보리 의장국이라는 명예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오는 UN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안에 찬성하고, 이에 반대하는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적극 설득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범국과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선언하여, 이스라엘과의 무기거래 중단 및 단교 조치 등,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2025년 9월 18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