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오늘 정의당은 국회 본관 앞에서 대표단, 의원단, 본부장들, 특위장들, 시도당위원장들, 수도권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비상행동 선포식을 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위해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습니다.
패스트트랙이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2~3주가 대한민국 정치변화에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 해 제가 국회 정개특위위원장을 맡았을 때 모두가 미션임파서블이라 했습니다. “해야 하는데 그게 되겠냐”는 회의적인 냉소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불법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자유한국당의 방해를 뚫어내고 정치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웠습니다.
끝이 가까울수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수구보수세력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관문을 뚫어야 합니다. 오늘 돌입한 국회 철야농성을 전당적인 실천으로 확대하여 시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내야 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 국회 농성은 진보정치 20년을 결산하는 농성이자 새로운 진보정치 시대의 문을 여는 비상행동입니다. 이번 비상행동은 70년간 지속되어 온 기득권 양당 정치판을 갈아엎고 특권정치를 교체하는 실천입니다. 기득권 양당 독점 정치판을 갈아엎어 정의당이 소금정당의 역할을 넘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어제 4(정의당,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1(대안정치연대) 협상이 있었습니다. 모든 정당이 여야 4당 합의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약속을 재확인하고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동시에 처리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정의당의 제1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여야 4당이 합의한 준연동형제의 취지와 효과가 훼손되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작년 12월 정치개혁 특위를 연장하느냐 마느냐는 갈림길에서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의 단식과 야3당 공조로 자유한국당까지 참여한 5당 합의안을 이끌어냈습니다.
작년 12월 15일 여의도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올해 11월 23일 불꽃집회까지 1년간 정의당은 거리와 현장에서 현수막을 걸고, 1인 시위를 하고,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국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이제 정치개혁의 고지가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 통과의 망치소리가 울려 퍼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앞만 보고 갑시다.
당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2019년 11월 28일 늦은 시각,
정의당 대표 심상정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