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에 바란다

어제 황망한 소식에 제대로 일도 못했지만 한편으로는 신고하신분 심정이 어떨까 걱정이 되었다. 내가 상상못할 정도의 당혹감과 고통에 휩싸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정의당에는 왜 반발심이 들까?
국회의원은 자기 발언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정의당의 국회의원들은 박원순 시장을 이미 가해자로 규정하여 발언을 했다. 조문을 트집잡고 장례식을 트집잡았다. 정황상 박시장에게 강한 의혹이 든다는 것은 정의당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보고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모두들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은 아무런 확인이나 조사도 없이 이 사안의 성격을 규정지었다.
정의당에 대한 비판은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당의 대응 방법과 태도의 문제다.

나는 피해신고자가 고통받을까 걱정이 된다. 박원순 시장의 과를 밝혀내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비판하고 무엇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해 신고자가 이 트라우마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기원한다.

하지만 정의당은 그냥 좀 꺼져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