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청년은 누구입니까? - 청년비례후보자 김용준
- 2020-03-11 16: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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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여러분.
저는 조만간 시민과 당원의 지지로 부여받은 청년비례후보(22번) 사퇴여부를 최종 결정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원해주신 그 마음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산재노동자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다만, 저는 오늘 정의당 지도부에 두 가지를 묻고 싶습니다.
1. 우리에게 청년은 누구입니까?
우리나라 청년들이 처한 사회적 고립과 불평등 그리고 좌절감은 이제 한계점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더 이상 기성세대들이 만든 이념갈등, 세대갈등, 성별갈등의 프레임으로는 우리가 처한 청년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는 것만이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남성대표주자인 저는 정의당지도부가 당원을 설득하고 이 나라 청년들에게 준 ‘기회’(1번, 2번, 11번, 12번, 21번 또는 22번 우선배정)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청년비례경선의 결과는 말해 줍니다.
우리청년은 또 다시 당내 기성정치인들의 손에, 이념과 세대 그리고 성별 갈등의 프레임으로 갈라졌습니다.
기성 정치인의 힘과 이익에 좌우돼서는 안 될 우리 ‘청년들의 리그’가 기성계파와 지도부의 손에 더럽혀졌습니다.
정의당 지도부에 묻습니다.
청년에게 왜 비례순위를 우선배정 하였습니까? 진정 우리 청년들을 위한 결정이었습니까?
우리 정의당에게 청년은 누구입니까?
당권과 계파, 성별에 물든 결과를 모두 다시 한 번 바라봐주시기 바랍니다.
1번 류호정/ 2번 장혜영 /11번 문정은 /12번 정민희
그리고 정의당 지도부에 묻습니다.
2. 청년유력후보를 상대로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묵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가. 2월 10일(예비운동기간)부터 시작된 허위사실 유표
저는 2월 10일 시민선거인단 3400여명의 선거인단가입신청서를 ‘서울시당’에 대리접수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는 청년 중에 압도적인 모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당 지도부에서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청년인 제가 ‘노조와 시민단체를 탄압했고. 영업사무장을 통해 변호사법을 위반했다’ 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2월 13일경 알고 지내던 당내 핵심 인사를 통해 악성루머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 나. 2월 14일경부터 시작된 추천댓글 취소 지시
그리고 2월 14일부터는 후보등록 방해 행위도 자행되었습니다.
저는 2017년 9월 경부터 정의당의 당원이 되었고 그 동안 당 밖에서 산재노동자를 위해 헌신해온 청년입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제가 당내활동이 적다는 점을 악용하여, 300명 후보자 추천을 못 받게 하고 후보등록을 방해할 목적으로,
위 허위사실을 적극적으로 유포하는 한편 후보자 추천을 한 당원들에게 연락하여 추천 댓글을 취소할 것을 압박하였습니다.
이로써 수십여개의 추천 댓글이 취소되고 당원들 사이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2월 18일 직접 댓글 취소 압박을 받은 지역도당위원장을 통해 댓글취소지시 및 허위사실유포 부분을 확인했고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 다. 적극적인 소명과 선관위 신고에도 묵인된 부정선거
저는 위 허위사실이 거짓임을 당 지도부에 적극 소명(2월16일)하는 한편 허위사실유포와 후보등록방해행위를 당내 선관위에 신고(2월18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증거를 모두 취합해 둔 사실도 알렸습니다.
그런데 지도부 뿐만 아니라 선관위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이를 묵인하였습니다.
▶ 라.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부정선거에 대한 조치를 하여야 합니다.
저는 위 사실에 대해 증거를 가지고 있고, 누가 주도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행위에 대한 확인과 조치는 선관위와 지도부의 몫입니다.
제보자를 밝혔고, 가해자는 전화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댓글 취소 압박을 하였으므로 이를 찾아내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경선은 끝이 났지만, 부정선거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3. 정의당의 현 지도부에 다시 묻습니다.
청년후보를 상대로 부정선거를 자행 하고, 묵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회를 청년하다’ 라는 슬로건을 내건 정의당의 지도부에서 자행되고 묵인된,
청년을 상대로 한 부정선거(허위사실유포, 권리행사방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 정의당에게 청년은 ‘무엇’이며, ‘누구’ 입니까?
더 이상,
계파와 당권유지를 위에 청년을 이용하는 거짓된 정치를 멈추기 바랍니다.
청년후보를 상대로 한 부정선거를 밝혀내고 엄벌하는 것만이 국민과 청년을 상대로 한 거짓을 바로잡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