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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위원회

  • 노무현입니다.


노무현입니다. (사진은 소완영 님 거 훔침)
아무 생각없이 김해노사모의 단체 관람 문자를 보고 아무생각 없이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미어져서 울었다. 다 우니까 영화가 끝났다. 근데 이게 영화야? 다큐야?

당신과 동시대에 살아서 기쁩니다. 당신 친구 문재인이 19대 대통령이 되었어요. 노짱, 당신이 돌아가시고 나서 당신을 더 알게 되네요. 사랑합니다. 아래는 봉하에 있다가 경남도민일보의 청탁을 받아 집에 가서 쓴 추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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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당신이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조정제 노사모 회원 webmaster@idomin.com  2009년 05월 25일 월요일


하늘도 이 슬픔을 아는지 24일 오늘 오후 이 곳 봉하마을에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당신은 보고 있습니까?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바보 노무현 당신을 추모하기 위해 이 곳 봉하마을과 전국 각지의 분향소를 찾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힘 없는 민초들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차별받지 않으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고마운 사람이라는 것을, 못가진 자들이 좀더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는 것을, 광주에서도 콩이면 부산에서도 콩이고 대구에서도 콩인 왜곡과 지역 감정이 없는 나라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10·04 선언 혹자들은 그날을 천사데이로 정해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많은 사람들은 알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사 진상 조사를 통해 이념의 대립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6·25와 독재정권들의 악의적인 날조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었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것들이 밀실 고문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생각의 다름은 결코 민족의 화합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당신께서는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제안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잘사는 농촌을 위해 귀향하여 땀 흘리셨고, 사람은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고 서로를 보살피고 가꾸어가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셨다는 것을.

행정복합도시를 대선공약대로 추진하셨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추진하셨습니다. 이 모두는 수도권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서울도심의 열섬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보도가 얼마 전 나왔더군요. 결국 당신은 옳은 것을 선택하셨다는 것을 이 땅의 수많은 민중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강대국과의 외교에서 결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자원이 없는 나라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원부국과 외교관계를 돈독히 했으며, 육군에 편중된 국방력 개선을 위해 균형 잡힌 군사력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셨습니다.

정말 당신께서 하셨던 일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언론과 야당의 비협조로 인해서 왜곡, 축소되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이 도대체 5년 동안 한 일이 뭐냐 국민을 편 가르고 북한에 퍼주기 한 거 말고 뭐가 있느냐고 묻지만, 연못에 던져진 돌멩이 하나가 잔잔한 물결로 연못을 뒤덮듯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당신이 대한민국을 위해 한 일들을 기억하고 기리며 당신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끝없는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것을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참여정부의 머슴들의 수고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원칙이 바로서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 부패와 부정이 발붙일 수 없는, 차별과 멸시가 없는, 노력하는 만큼 기회가 보장되는,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국민이 대통령이라던 당신께서 떠나간 대한민국은, "강물은 굽이쳐 흐르지만 결국은 바다로 갑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기고, 지고, 환호하고 낙담하는 가운데, 나라와 국민은 언제나 이기는 길로 가야합니다."는 생전의 말씀처럼 그렇게 갈 것입니다. 
   

마음속의 영원한 노무현 대통령님 아쉬움이 많은 것들은 다 잊으시고 좋은 곳에서 편히 잠드십시오. 당신을 사랑합니다.

/조정제(노사모 회원)<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www.idomi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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