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상남도당

양산시 내 일부 기독교 단체는 반 교육적, 반 그리스도적 경남학생인권조례 반대 선전을 중단하라

경남 교육청이 추진중인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찬반 양론이 뜨겁다.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이다. 그러나 거짓 논거에 따라 반교육적 내용과 형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꾸며내어서는 곤란하다. 더구나 그 대상이 초등학생일 경우 더욱 표현에 주의해야 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최근 '에덴크리에이터즈'라는 기독교단체에서 매우 선정적이고, 거짓에 근거한 전단지를 작성하여 신주초, 석산초, 삽량초 앞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성인권교육은 음란세뇌교육이고, 성적지향차별금지는 동성간 섹스를 조장하는 것이라 한다. 같은 논리면, 성교육은 성행위 세뇌교육이고, "공부 못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는 이야기는 학력저하를 조장하는 것인가? 우리 아이를 망치는 것은 경남 학생 인권조례가 아니라 이런 원색적이고 잘못된 선전물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독이 되는 것이다. 이는 인권조례에 대한 건전한 찬반논의와도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오히려 잘못된 성인식을 조장하는 행위이다. 건전한 그리스도인은 물론이며 상식적인 시민의 수준에도 맞지 않는 행동이다.

그들이 반대하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어떠한 처지에 있던지, 어떠한 정체성을 지닌 학생이던간에 학교는 학생을 차별하지 않아야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인류의 보편적인 지향점이자 국제사회와 UN에서 제시하는 내용이다. UN아동권리보호위원회는“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금지를 명시적으로 입법화 되지 않은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소수자 아동에 대한 차별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적 조치를 포함한 각종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고 “청소년 비혼모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제공해야할 국가의 책임”을 권고하였다. 경남 학생인권조례는 이러한 UN의 권고를 지키기 위함이며, 이는 경남의 학생들이 보편적인 세계 시민으로서의 교육을 받는 과정이기도 하다.

정의당 양산시위원회는 경남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행복할 교육의 출발점으로 보고 도입을 적극 찬성하는 바이다. 에덴크리에이터즈는 양산시민과 건전한 기독교인을 욕먹이고 어린 학생들을 호도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 예수께서 헤롯의 성전에서 바리새인들에게 하신 말씀을 되새기고, 어린 아이를 어떻게 섬기라 하셨는지 떠올리며 반성하길 바란다.

2018년 10월 30일
정의당 양산시지역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