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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과천위원회

  • 상하벌 마을 소식










최고의 주거환경을 자랑한다는 과천시에도 어두운 그늘은 있습니다.대표적인 사례가 비닐하우스 촌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의 집단 거주지가 '상하벌 마을'과 '꿀벌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고, 과천이 전국에서 반지하 세입자 주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는 사실입니다.

세찬 소나기가 쏟아지던 어제와 오늘 ( 9월3일/4일 ) 양일 사이에 상하벌 마을에서 벌어진 철거강제집행으로 주민 한 분은 터전을 잃었고, 다른 한 분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험한 일을 당한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뒤숭숭하기 짝이 없습니다.

원내3당이라고는 하지만, 정의당이 지역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철거가 진행되는 동안 혹시 다치는 사람이 없는지, 집행하는 쪽에서 무리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그냥 지켜보는 정도이고, 부상당하신 분들을 찾아 문병하고 위로해 드리는 정도입니다.

심용옥 과천 역위원장님은 어제 하루종일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셨고 김형탁 부대표님이 오늘 현장에 다녀 오셔서 상세한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정의당 당원들과 함께,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아래는 김형탁 부대표님이 작성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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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월 2일)과천 상하벌 마을에 철거 강제집행이 들어왔다.마을 전체는 아니고, 한 토지 소유주의 비닐하우스 9개 동에 대한 집행이었다. 어제 마무리하지 못한 집행을 오늘도 계속하고 있다. 집행 용역팀들은 밤새워 교대하며 주민들의 진입을 감시하였다.

어제 철거된 집 중에는 상하벌 마을 회장님 집도 포함되어 있다. 오영석 회장님은 어제 집이 헐리는 바람에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야 했다. 20년 이상을 살아온 집이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다. 그 자리에는 비닐 하우스를 지탱해 온 철제 파이프만 이리저리 구부러져 마치 폭탄 맞은 폐허처럼 남아 있다.

집행 용역팀에는 여성들도 다수 투입되었다. 주민들 중 여성들을 몸으로 막기 위해서다. 오늘 아침에는 이춘숙 위원장님이 통행 제한을 항의하다 집행 용역팀 여성 세명에게 밀처져 허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였다. 병원 응급실을 찾으니, 앉기도 힘든 몸으로 현장에 가 봐야 한다며 퇴원을 고집하신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억지로 입원시켰다(평촌 한림대 병원 912호실).

이춘숙 위원장의 건강도 걱정이고, 당장 잠자리가 없어진 오회장님의 일도 걱정이다. 하지만 그 보다도 토지 소유주들이 이런 식으로 강제 집행을 들어오면 아주 큰 사단이 날 것 같아 그것이 더 걱정이다.

마을주민들이 지금 당장은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가야 하고 또 갑작스러운 집행이라 전체 공동대응을 하지 못하였지만, 다 내몰릴 처지라면 만사를 제쳐놓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해야 할 것인가? 마을 전체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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