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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동래연제지역위

  • 유권자 민심은 움직이는 거야

부산 유권자들의 친여 지지성향이 많이 옅어졌다는 본지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야를 막론하고 리더십과 도덕적 규범, 윤리가 실종된 우리 정치에 대한 지역 시민들의 염증이 표출된 결과라 하겠다.

 

지역주의 구도의 변화는 비정상인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이 강하고 튼튼해야 여당도 바로 서고, 정부가 긴장해서 효율적인 국정을 펼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게 안되니 화합과 견제를 하지 못해 실망만 주는 게 아닌가. 

 

사실 부산과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PK지역의 표밭이 심상치 않다는 진단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새누리당의 전국 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데, 유독 여당 텃밭인 PK에선 지지율이 2년 새 10%포인트나 곤두박질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대 선거를 대상으로 득표 분석을 통해 총체적으로 확인해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만큼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임계치를 넘어섰다. 이제 '깃대만 꽂아도 이긴다'는 말은 통하지 않게 됐다.

득표분석 자료에는 충격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새누리당 득표율이 50%도 안되는 읍·면·동이 속출했고, 최고와 최저득표율 편차가 30%포인트 가량 벌어질 정도로 요동쳤다. 부산지역 평균 득표율도 가까스로 절반을 넘기면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전 선거때보다 무려 7%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지역주의에 균열이 가는 뚜렷한 신호다.

 

그 대신 새로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욕구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이 꼽은 개혁대상 1위가 바로 국회이고, '정치무용론'까지 거론될 정도로 불신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편견의 벽을 넘어 변화하는 민심을 여당은 정확히 읽어야 한다.

 

 

새누리당 소속이라는 배경만 믿고 선거에 나섰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19대 막장 국회를 지켜본 유권자들은 심판을 벼르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균형감을 갖춘 신선한 정치에 대한 갈망이 표출될 것이다.

 

그러자면 '묻지마 투표'에서 '고르는 투표'로 유권자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출처/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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