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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동래연제지역위

  • 부산시 문화재행정 부실 심각하다

'진퇴양난' 빠진 동래읍성 

 

역사문화유적으로서 금정산성보다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 동래읍성은 잘못된 복원 탓에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2008년 동래구는 의욕적으로 동래읍성지에 대해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최종 보류 판정을 받았다. 동래구 관계자는 "실제 임진왜란 전투가 벌어졌던 조선전기 읍성지에 대해 보호구역 지정 등 보존 노력이 없다는 게 보류 판정의 주된 이유였다"고 밝혔지만 또 다른 배경에 '잘못된 복원'이 있었다.

 

당시 현장실사에 참여했던 한 문화재 전문가는 "1731년 성돌과는 딴판으로 쌓아올린 화강석 성벽에다, 구간마다 공법과 외관 차이가 커 '잘못된 복원의 전시장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1971년 국가사적(제215호)으로 지정된 금정산성과 달리 동래읍성지(터)는 여전히 지방문화재(시 기념물 제5호)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확히 말해 동래읍성은 문화재(동래읍성지)의 부속시설에 지나지 않는다. 

 

국가지정 문화재가 아니다 보니 국비를 확보하기 힘들고, 제대로 된 복원은 더욱 요원해지는 악순환에 빠진 게 동래읍성의 현 상황이다. 

 

현재까지 복원된 성곽 구간은 대부분 1980년대 정비가 이뤄진 곳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2007년 민간자본으로 일부 성곽(180m)을 복원한 것을 빼면, 성곽 주변 부지를 매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현장실사에 동행했던 또 다른 문화재 전문가는 "오늘날의 개념에서 보면 동래읍성은 모조품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복원된 구간 일부라도 옛 모습대로 복원한 뒤, 이를 근거로 사적 지정에 재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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