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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동래연제지역위

  •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총장 직선제를 지키기 위해 투신 사망한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1987년 6월항쟁은 대통령 선거 직선제만 가져온 것이 아니다. 연이은 7,8,9 노동자 대투쟁을 통해 산업현장의 민주화가 촉진되었고, 대학에서는 총학생회, 교수회 등 교육주체들의 결사와 총장 직선제를 통해 학내 민주화가 촉진되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국립대와 사립대에 대해 구조조정과 재정지원을 미끼로 어르고 압박하며 총장직선제를 폐지시켜 왔다. 투쟁으로 쟁취한 학내 민주주의는 이렇게 보수정권의 총체적 공세 속에서 후퇴되고 있다.

 

김기섭 현 부산대 총장은 총장직선제를 유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되었지만 손바닥 뒤집듯 나몰라라 간선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오늘 오후 부산대 고현철 교수가 대학본부 측의 총장 직선제 폐지를 반대하며 본관 4층에서 투신했고,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부산대 교수회는 대학본부 측의 총장간선제 안에 대해 반대하며 지난 10일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었다.

우리는 오늘 현직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항의하며 투신 자살 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목도하며 이명박, 박근혜 보수정권의 대학자치 말살과 대학교육에 대한 통제 전략이 오늘의 비극을 초래했다는 점을 명확히 직시한다. 경북대, 공주대, 방통대 등에서의 적법한 선출 절차를 거친 총장후보에 대한 교육부의 임용 거부 역시 권력에 대학사회를 종속시키려는 보수정권의 반동적 욕망에 다름 아니다.

교육부와 학교 측은 총장 직선제 폐지 등을 통한 대학 사회 장악 음모를 포기하고, 유족과 교수회에 사과하라. 교육 주체들은 자신의 권리와 대학 자치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총장 직선제를 지키기 위해 사망한 고현철 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2015년 8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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