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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등포구

  • <진보정치학교> 2강 후기

어제 영등포 대림동에 있는 언니네작은도서관에서 "내 삶을 바꾸는~" <진보정치학교> 2강이 있었습니다.

2강 역시 시작은 김수정 당원의 앞풀이입니다.

노래의 앞 소절을 듣고 노래를 부른 이와 제목을 맞추는 "노래 맞추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노래를 맞춰보려고 집중하게 되는 앞풀이었습니다.

노래를 맞추려 열심히 노력하신분들께 김수정 당원이 준비한 소정의 선물이 돌아갔습니다.


앞풀이가 끝나고, 2강에 처음 나오신 분들을 환영하는 정재민 위원장의 환영인사가 있었습니다.


영등포구부위원장이고 영등포여성회 회장인 윤미영 강사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2강 제목은 "성평등 대한민국은 가능한가"입니다.
정의당 강령(정의당 강령 보기)의 '(5) 누구나 존중받는 차별없는 사회’에 나타나듯이 정의당은 성별·성적 지향과 정체성, 장애 등에 대한 차별을 없애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체 대한민국이 어떻길래 강의 제목에서 "성평등 대한민국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졌을까.



2019년 바로 어제만해도 클럽 '버닝썬’ 의 이승현(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었고, 인천시에서는 미추홀구 공무원과 인천도시공사 소속 직원이 성매매로 입건되었습니다.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을 합친 이른바 '장학썬'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로 일좀 해보겠다고 하는 곳에서는 성접대 문제는 굉장히 뿌리깊은 악습이었습니다.

성접대와 관련된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새로운 사건으로 다른 무언가를 덮으려는 것 아닌가 하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사건들이 모두 근본적으로 동일한 문제에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정준영에 장자연 묻힌다'고? 결국 뿌리는 같다 기사 읽기)

한사성(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에서 논평한 것처럼 한국 사회의 남성연대가 여성을 도구화하고 재화로 활용하며 이것이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강사님은 이어서 젠더폭력에 대해서 설명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젠더폭력방지기본법을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로 젠더기반 폭력은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 및 살해의 가해자 대부분이 남편, 전(前)남편, 애인 또는 전(前)애인이고,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도 많을 정도입니다.

 

여성들은 그동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이 해결하기 어려워서 잘 풀리지 않는 것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홍대 남성 모델 몰카 사건을 통해서 "못한게 아니라 안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여성들은 더욱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서 왜 그동안 성폭력 피해 사실이 드러나기 힘들었는지 설명하였습니다.

미투 운동은 "타라나 버크"라는 미국의 인권운동가가 십여년 전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권인숙(현 법무부 성희롱성범죄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부천서성고문 폭로와 1993년 김복동 할머니의 유엔에서 위안부 증언에서 알수 있듯이 사실 미투 운동의 역사는 짧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피해자가 그럴 만한 행동을 했다는 "피해자유발론" 인식으로 인해서 피해자가 피해자로 대우받지 못하고, 피해자가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젠더폭력은 여성 사회 내부에서는 이미 다 알만한 일들이었고, 이제는 지지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기반과 인식이 갖춰지면서 피해 신고나 폭로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성폭력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국가임을 통계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성폭력 범죄가 유죄 인정되고 처벌까지 받는 것은 아주 낮은 수준입니다.

성폭력을 근절하려면 성폭력은 반드시 처벌 받는다는 인식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폭력 범죄를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폭력을 만드는 성차별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성차별이 있다는 것, 이것이 사회구조의 문제라는 것을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젠더 감수성"(Gender Sensibility, 성인지적 감수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토론할 주제로 "젠더감수성을 높이기위한 나의 실천 한 가지"를 제안해주셨습니다.
 

강의를 끝내고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함께 바라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형식으로 자리를 바꾸고, 준비한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편한 분위기에서 강의의 소회와 "젠더감수성을 높이기위한 나의 실천 한 가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후기의 마지막은,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 모인분들입니다.



3강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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