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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작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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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악플 고소’ 동작을 나경원 의원, 연예인 흉내를 멈춰라

한국당 소속 동작을 나경원 국회의원이 8일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모욕 혐의로 고소한 아이디가 무려 170여개라고 한다. 언론은 최근 불거진 친일 논란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건전한 공론의 장이기보다 무책임한 발언이 난무하는 포털사이트 댓글 모음을 보면 강경 대응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정치인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으로서 도를 넘는 댓글은 참고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나 의원은 한국에 많지 않은 여성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관련 기사에 여성비하성 댓글이 유독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한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굳이 대응을 해야겠다면 아주 심각한 경우를 추리고 추려 본보기로 몇 명만 했어야 한다. 이번 사건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연예인 소속사의 대응과 비교해도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나 의원은 국회의원만 10여년을 하고 있는 선출직 공직자이자 제1야당 원내대표로 주목 받는 정치인이다. 지지의 목소리도 있지만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이번과 같은 무더기 고소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권자인 시민의 입을 막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입장을 바꿔보면 나 의원 자신이 대통령 비하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된 게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나중에 그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법조계 엘리트 출신 정치인은 아무 말이나 해도 괜찮고, 주권자인 시민은 입조심을 해야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 정치를 당장 접을 게 아니라면 국회의원이 연예인처럼 행동해선 안 된다.

2019년 8월 10일
정의당 동작구위원회(위원장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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