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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대문구위원회

  • [동대문구 위원회 여성주의 모임] 9월 22일. 8회차 : 평등한 명절, 과연 가능한가?

9월 22일 토요일 DDMFM 8회차 모임이 있었습니다. 추석특집으로! ‘평등한 명절, 과연 가능한가?’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요. 이곳 저곳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고 사회도 제도도 조금이나마 성평등하게 바뀌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족의 풍경, 명절의 풍경은 그렇지 못합니다. 평소에 열심히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스터디원들이지만, 우리가 맞이한 명절의 풍경은 여전히 너무나 성차별적이었고 또 가족의 문제이기에 쉽사리 문제제기를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남성들은 TV를 보고 술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여성들만 전부치기 등 노동에 투입되고, 식사도 남성들이 먼저 여성들은 나중에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친가에 먼저 방문하는 문화도 여전했죠. 제일 안타까운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도 이런 성차별적인 분위기를 보고 자라고 익숙해져버린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미지: 사람 4명,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전화, 실내

최근 가족 내 불평등한 호칭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이번에 여성가족부에서는 호칭을 개선하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남편의 동생을 ‘아가씨’, ‘도련님’ 등으로 높여 부르고 남자쪽 집은 ‘시댁’이고 여자 쪽 집은 ‘처가’로 부르는 등 언어에도 차별적이 요소가 많은데요, 확실히 언어라는 것이 사고방식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를 바꾸는 것이 평등한 가족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사용하는 호칭이라면 본인이 의지대로 바꿀 수 있지만 이미 차별적인 호칭에 익숙해진 사람들(특히 그 사람이 손윗사람이라면 더더욱)은 이를 바꾸기는 힘들거라는 걱정도 있었는데요, 이런 문화를 개선시키기 위해 뉴스나 일일드라마 등 미디어에서부터 이런 운동을 실천하는게 필요할 듯 합니다!
이미지: 사람 3명, 사람들이 앉아 있는 중

마지막으로 논의했던 것은 ‘과연 평등한 결혼이란 가능한가?’ 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거의 불가능하다’ 였습니다. 만약 부부 둘뿐만이라면, 서로 노력한다면 평등한 동반자 관계, 부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겠지만, 여기에 집안 어른 등 가족이 개입되는 순간 결혼생활이 완벽히 평등해지기는 매우 어렵다는게 우리의 결론이었습니다.

물론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 들어가서, 이를 평등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분명히 필요하고 이를 위해 힘쓰는 개개인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기존의 차별적인 가족제도를 완전히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기에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생활동반자법 제정 등 기존의 이성애 관계 뿐만 아니라 동성 커플 등 다양한 파트너쉽을 법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키고 여러가지 형태의 동반자 관계가 인정되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해결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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