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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경남도민일보20190701]홍준표가 그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홍준표가 그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 민병욱 기자 (min@idomin.com)
  • 입력 2019-06-27 19:14 목
  • 노출 2019-07-01 00:0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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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소관 결산안 예결특위 부위원장인 이영실 의원이 지난 6월 12일 열린 도청소관 2018년 예결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도청 소관 결산안 예결특위 부위원장인 이영실 의원이 지난 6월 12일 열린 도청소관 2018년 예결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평범한 시민이 정치인으로

여기 ‘일당백 의원’이 있다. 주인공은 이영실(정의당·비례·58) 의원이다. 이 의원은 경남도의회 전체 58명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정의당 소속이다.

이 의원은 평범한 아줌마에서 진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진주생협) 활동가로, 지금은 ‘정치인의 길’을 걷는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별세한 노회찬 의원의 “우리의 삶에 힘이 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과 우리 삶을 정치가 바꿀 수 있음에 공감하고 정치에 뛰어든 지도 어느덧 1년. 어떤 계기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을까.

“아주 늦둥이(?)인 딸을 키우다가, 아이 먹을거리 문제 때문에 2007년 진주생협에 가입·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혼자만 잘사는 게 아니라,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쪽으로요. 그런데 제가 진주생협 이사장을 맡은 2013년, 제일 먼저 터진 게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였어요. 이어 홍준표 전 지사 때문에 무상급식 문제도 터졌고요. 그런데 진주생협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따지고 보면 정치가 우리 생활과 정말 밀접한데도, 전업주부 땐 그냥 정치가 한 발짝 떨어진 것처럼 보였어요. 이런저런 활동을 계속하다 보니 정치라는 게 우리에게 힘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됐어요. 그런 와중에 정의당에서 제안이 왔고, 주변에서도 해보라고 해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경남도의정회(회장 이춘옥) '2018 자랑스러 도의원상'을 받은 이영실(정의당·비례·사진 가운데) 의원. /경남도의회
지난해 12월 경남도의정회(회장 이춘옥) '2018 자랑스러 도의원상'을 받은 이영실(정의당·비례·사진 가운데) 의원.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활동

이 의원은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여성정책, 문화관광체육, 보건복지에 이르기까지 소관 분야가 광범위할뿐더러 도 예산도 30~40%가량 사용하는 도민 삶과 직결된 위원회다. 1년 의정활동은 어땠을까.

“미약하나마 도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자평’해 봅니다. 복지와 관련 있는 많은 사업이 실효성이 없이 진행되는 게 많았습니다. 특히 빈곤아동에게 교육과 복지를 제공하는 ‘가난대물림 차단 지원 사업’은 주거비(임대료), 명절제수비, ‘1인 1자격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데, 2005년부터 시행됐지만, 지금까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적은 비용이나 현재 물가라도 반영하도록 했습니다. 경남에 치매안심센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예산이 들어간 데 비해 도민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치매 예방차원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이 되어야 합니다만, 간호사와 기본 인력 중심으로 구성돼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보육진흥원의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받고 나면 3년이나 인증이 유효한 시스템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보육진흥원의 평가 인증 외에도 경남도가 어린이집에 대한 자체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는 요즘 문제가 되는 저출생이 여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출생 후 사회가 보육부터 의료, 교육까지 책임진다면 저출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 의원은 또 GMO(유전자변형 농산물) 없는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학교급식이 실현과 가족의 복지증진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경남도 건강가정지원센터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공공기관 임원 최고 임금에 관한 조례를 준비중이며, 난치병을 앓는 특수교육대상자 가구의 의료비지원에 대해 의원들과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조례 2건을 대표발의 했다. 먼저 문화예술 창작공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계획을 수립해서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경남문화예술 창작공간 지원조례’.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김경영(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과 ‘예술인 복지 증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 세미나에 참석했었는데, 경남에 예술인을 위한 복지조례가 없다는 걸 알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다음으로 ‘버스운수종사자 복지증진을 위한 건강관리 지원 조례’다. 이 의원이 조례 제정에 나선 까닭은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이 버스업에 보건관리자를 두어야 한다는 의무를 부여하지 않아 버스 운전 노동자들이 체계적으로 보건관리를 받지 못하는 점, 버스운전 노동자들의 과로 운전은 결국 해당 노동자들의 건강뿐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안전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였다.

이영실 의원이 지난 6월 4일 제364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이영실 의원이 지난 6월 4일 제364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의회

경남학생인권 조례 제정돼야

이 밖에도 경남학생인권 조례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학생인권조례안은 지난 5월 15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찬성 3 반대 6으로 부결됐지만, 지방자치법 69조는 상임위서 부결되더라도 본회의에 부치지 않기로 보고된 날로부터 7일 이내(폐회 및 휴회 기간 제외)에 재적 의원 58명 중 3분 1 이상(20명 이상) 의원이 요구하거나 의장 직권으로 상정·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안은 7월 19일 365회 임시회 2차 본회의까지 상정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되었던 학생인권조례가 10년 만에 통과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경남의 인권감수성이 10년 동안 제자리걸음이었다는데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키고 학생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며, 상호 존중받는 인권 친화적 문화가 만들어지리라 기대합니다. 인권감수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도 강화되는 것입니다.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교 내에서 어떤 이유로도 차별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활동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표현과 집회의 자유는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게다가 조례에는 집회의 방법은 비폭력·평화적이어야 하고, 학습권 보호 및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범위에서 학칙으로 시간, 장소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을 조례로 정해 보호하려는 노력은 이제 시대의 요구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이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도 허물없이 지내고, 사무처 직원들에게도 늘 웃으며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도의원 같지 않은 도의원’이랄까.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랑색’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꽉 찬 사람 같다. ‘활기찬 생활’, 특유의 친화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물었다.

“운동을 좋아합니다. 운동을 하고 나면 개운해지고 생각도 정리가 됩니다. 친화력요? 제가 친화력이 있긴 하지만 당을 떠나서 동료의원들이 잘 챙겨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도의회에서 의회 배지 달린 옷을 입은 이가 활짝 웃고 있다면, 틀림없이 이 의원일 게다. 생활정치 최전선으로 뛰어든 ‘영실 언니’의 활동이 기대된다.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진주생협 활동이 지역현안에도 관심을 두게 했습니다. 우리 농업을 지키는 일부터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을 만들고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지키는 활동을 지역단체들과 함께하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일상과 생활이 정치와 연결되어 있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도의원에 도전했던 초심을 잊지 않고 정치를 통해 도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지런한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도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정치,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정치, 돈보다 사람이 우선인 사회를 경남에서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도민의 편에서 진심으로 뛰겠습니다. 민주주의와 서민을 위한 정치 현장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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