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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22]안전하게 살 권리,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보다 중요한 이해관계는 없다.

안전하게 살 권리,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보다 중요한 이해관계는 없다.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로젠택배 부산 강서지점에서 일하던 창원시 진해구의 택배노동자가 대리점의 갑질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올해 들어 과중한 업무로 유명을 달리한 택배 노동자들이 열 명이나 있었지만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처음이다. 택배 노동자들의 참혹한 노동현실이 이제는 스스로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명백한 증거인 것이다.

 

로젠택배는 고인의 죽음 앞에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마땅한 배상이 있어야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고인에게 행해진 갑질 등이 사실이라면 그에 따르는 실정법상의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오늘은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1인 시위를 한 지 30일째 되는 날이다.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1인 시위를 하는 기간에도 산재로 희생되신 분들이 60명 정도 된다. 하루에 두 명 꼴로 일하다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숫자도 속보 보고가 된 수치로, 실제로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적어도 그 배는 될 것으로 예측된다.

 

60분이 목숨을 잃게 된 원인은 절대로 60가지가 아니다.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안전보다 이윤이 먼저라는 기업윤리 때문인 것이다. 노동자들의 목숨값을 경제논리로 계산하는 기업에 면죄부를 줘왔던 국가의 책임인 것이다.

 

무엇보다 고인의 죽음 앞에서 가장 부끄러워해야할 것은 바로 정치권이다. 이러한 노동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오로지 정치에 있다. 노동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도 남의 일인양 치부해버리는 비윤리적이고 몰염치한 기업들에게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도합 280석을 차지한 양당이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는 깔려 죽고, 끼어 죽고, 떨어져 죽고 있다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노동의 현실을 모른다면, 이 숱한 죽음을 알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외면한 것이라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망일 뿐인 것이다. 특히 여당이자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책임을 지고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더 이상 고인의 죽음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어야 할 것을 촉구하며, 또한 민주당의 책임 있는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제정 의지를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이다.

 

2020.10.22.

정의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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