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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0 알맹이는 빠지고 주객은 전도된 정부의 "필수의료혁신 전략", 공공의대 설치로 지역 필수의료인력 확대하라!

알맹이는 빠지고 주객은 전도된 정부의 필수의료혁신 전략”,

공공의대 설치로 지역 필수의료인력 확대하라!

 

어제 정부가 「필수의료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역?필수의료 위기 요인을 수도권 대형병원 의료자원?환자 쏠림, 장기간 의대 정원 동결 등으로 지역?필수의료 인력 확보 기반 약화, 비급여 시장 팽창 및 비용 의식 약화 등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정부 대책을 살펴보면, 알맹이는 빠지고 주객은 전도된 상황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민의 관심 대상인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 의대의 수용역량과 입시변동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증원한다고만 언급되어 있다. 구체적인 방안이나 향후 인력 배치 계획이 전무해 하나마나한 발표인 셈이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폭이 1,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그간의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지만, 정부가 사실상 의료계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뜬금없이 서울대병원이 임상?연구 분야 국가중앙병원 역할을 하겠다고 한다. 오히려 지역?필수의료 위기 요인이라고 진단한 수도권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이제는 더욱 좁혀서 서울대병원으로 가속화시키겠다는 발상이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국가중앙병원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시키기 위해 현재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병원과 이를 이원화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는 주객이 전도된 정책이다.

 

지방의료원 지원 대책은 사실상 찾아볼 수도 없다. 그나마 있는 지원 대책이 상급병원 근무경력의 개원의 등을 지방의료원 수술진료 등에 참여시키겠다는 방안 정도이다. 지역내 협력 네트워크 강화 방안은 그간의 여러 전달체계안과 취약지 지역의료 보충계획을 짜깁기한 수준이다. 이제 시범사업은 그만하고 실제 작동 가능한 본 사업을 하는 게 옳은 방향이다.

 

무너져가는 지역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방안은 지역 공공의대 신설이다.

지역필수의료 기반을 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이 아니라 지역이 주도하는 공공의대를 설치해야 한다. 우선 광역시도 공동으로 운영하는 공공의대를 설립해 출신 지역에서 공부하고 근무하는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 지방 국립대 및 인증평가 결과가 우수한 사립대의 경우에도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 당장 지역필수의료 부족을 심각하게 겪고 있고 지자체 의지가 있는 전라남도, 충청남도, 경상남북도, 인천시 등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국립대 의대 신설을 포함해 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입학한 학생에 대해서는 학비등을 전액 국고로 지원하고, 10년간 지역에서 의무복무를 하도록 하며 정주 여건에 필요한 주거지원, 공공기관 우선 채용 등을 지원해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긍지를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 공공의대마다 500병상 이상의 공공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지정해 지역 의료의 질도 선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방의료원의 민간위탁을 금지하고, 가능한 모든 공공병원에 지역 감염병센터,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를 설치하고, 수술실 및 중환자실을 확충하는 등 500병상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 자체 충족적인 의료 역량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겪은 국민들은 오히려 공공병원의 역할 강화와 함께 의료의 공공성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이제라도 공공의료와 필수의료 기반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도록 국립중앙의료원을 국가적 위상에 걸맞게 강화하고, 지역에서는 공공의대를 신설해 지역 필수의료에 복무하는 의사를 확보하며, 지역 의료의 질을 선진화할 수 있도록 지방의료원을 선진국형 공공병원으로 육성해 무너져가는 지역 필수의료를 살려야 한다. 이 세 가지 정책이야말로 지역도 살리고 필수의료도 살리고 의료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 방안이다.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활동 의사 수가 2.6명인데, 충남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적은 1.5명이다. 전국 평균 기준으로보면, 충남은 의사 수가 최소 5천명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겨우 3천명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흉부외과·응급의학과 등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비수도권 의료인프라는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 이처럼 지방의료가 붕괴한 상황에서 의사정원확대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지역 공공의대 신설을 중심으로 지역의 의료혜택을 늘리고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충청남도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가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데서만 그치지 않고 지방 의료 현실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도민의 생사가 걸린 국립의대 신설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립의대 신설은 대통령 지역공약이이기도 하다. 현재 국립의대가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충남·전남·경북 등 3곳뿐이다.

 

이번 정부 대책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다.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료분쟁이 발생할 시 의료인에 대해 법적 부담을 완화해 주겠다는 것이다.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작 국민이 원하는 의대 증원 확대는 외면하고, 오히려 이권 카르텔의 편에 서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2023. 10. 20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 정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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