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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와 윤석열 정권의 편향된 역사인식 이대로 괜찮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군 당국의 황당한 역사적 인식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자유시 참변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에 빨치산으로 참가했다는 의혹’,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논란’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28일 배포했다. 학계의 정설과도 배치되는 의혹과 논란을 내던져놓고 심지어 “굳이 외부 학계와 협의는 필요 없을 것 같다”고까지 답했다. 국방부의 오만함과 저렴한 역사인식에 참담할 뿐이다.

 

‘공산당’이라는 단어로 온국민을 혹세무민하는 국방부가 역사적 맥락이라는 것을 아예 소거해버린 채 역사 수정에 뛰어들었다. 홍 장군의 공산당 입당은 독립군의 생존을 위한 측면으로 봐야한다. 자유시 참변 당시엔 홍 장군은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국방부가 마치 공산주의 활동의 연장선상인 양 묘사한 ‘빨치산’ 활동은 그저 ‘파르티잔’, 즉 유격대 활동을 뜻할 뿐이다.

 

국방부 논리대로 소련과 엮였으므로 공산주의자라고 몰 것 같으면 아예 소련과 한편에서 싸운 미국도 공산주의 세력이라고 얘기해야 할 판이다. 한때 남로당 간부로 활동하다가 동지들을 밀고하고 살아남아 대한민국 역대 최장기간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는 말해 무엇하랴. 국방부와 육사 총동창회의 논리대로라면 북한에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상비서와 11년간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의장으로 재직하여 김일성 독재를 정당화하고 3대 세습을 옹립한 황장엽이 안장된 현충원에 고개 숙여 참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행위가 아닌가? 이런 사람에게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장을 수여했고 심지어 현충원에 안장했다. 상식적이지 않은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행위에 대해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국방부와 이 정부는 근거도 논리도 빈약한 의혹으로 독립 영웅을 용공 세력으로 몰고 있다. 그 덕에 극우 단체 일각에서는 아예 홍 장군을 파묘해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는 헛소리까지 일삼고 있다. 군이 이렇게 막 나가는데 정부는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를 부추기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이념 전쟁이 이젠 독립군의 뿌리까지 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뉴라이트사관의 득세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을 잇고 있다는 헌법마저 부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들이야말로 반국가사범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정의당 충남도당은 참담하고 천박한 군의 역사수정주의, 윤석열 정권의 이념 전쟁, 국민적 분노만 치솟게 하는 이런 세력들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국방부는 홍범도 흉상 철거 이전을 당장 백지화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잘못된 국방부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해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극우의 망령을 붙들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분열책동을 그만두어야 한다. 나라를 불행으로 몰고 가는 윤석열 정권의 이념 전쟁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정권과 국방부에 묻는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가인가? 빨갱이인가?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라!

 

 

2023년 8월 31일

정의당 충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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