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원 여러분.

경기도 화성시 당원 정하린입니다.

저는 고향이 이북입니다. 19살의 나이에 두만강을 건너 타국에서 떠돌다 여기 대한민국에서, 나의 이름과 나의 주권을 갖고 7년을 살았습니다.

오직 먹고 살기 위한 원초적인 생존이었던 북한에서의 삶, 하루하루 긴장 속에 안전을 위해 내가 아닌 다른 나로 살아가야 했던 타국에서의 삶은 인간의 존엄도 권리도 없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견디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저는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견디는 삶이 아닌, 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하고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그런 의미 있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 압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이 주권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우리가 지켜내야 하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하지를 너무도 잘 압니다.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 한국에 대해서도 아직 다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알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나 혼자만이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는 것, 이유 없는 비난도, 이유 있는 편견도 그 어떤 형식의 차별이 때로는 나의 정체성에 혼란을 줄 때도 있지만 저도 사람이고 그들도 사람이고 우리가 함께 가려는 모든 이들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나의 권리를 위해 내가 행하는 모든 것이, 내가 행하려 하는 모든 것이 정치이고 그것이 곧 주권이라는 것입니다.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고, 교활한 자가 정직한 자에 기생하고, 나와 다르다고 따돌리는 그런 세상이 아닌, 모두가 평등하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숨을 쉬고 살 수 있고,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할 수 있고 보호받을 수 있는 화성시가 되기 위해 위원장님과 운영위원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년 6월 16일
경기도 화성시 당원
  정하린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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