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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양성애 가시화가 당당한 사회로

 - 양성애 가시화 주간을 맞아 -

 

 지금 양성애자들에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수많은 오해와 편견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하여 이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이로 말할 수 없이 크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쪽에서는 배신이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결국 정상으로 돌아오는 꼴이라고 촌평하는 세태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특정 관점에서 양성애를 어느 쪽의 편이라고 고정해 생각하는 것은 큰 문제만 불러일으킨다.

 

 양성애는 어느 성적 지향의 중간도 아니고, 다른 한쪽만 선택하는 박쥐와 같은 성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이성과 동성에 이끌리는 성적 지향의 하나일 뿐이다. 누군가는 이성에만 이끌리고, 어떤 이는 동성에만 이끌린다면 이들은 그 전부에 이끌리고 있을 뿐이다. 이것을 오해와 차별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우리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들을 벗어 던지고 이들을 이해하고 양성애가 우리 사회에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 사회가 양성애자들을 바라보는 차별적인 시선이 없어져야 양성애 가시화 주간이 더 의의가 있다. 누군가가 자신의 존재를 분명히 드러낼 수 없는 사회는 차별에 익숙해진 사회다. 존재를 드러낼 수 없다는 것 자체로 성소수자 당사자는 사회로부터의 소외감과 우울을 느낀다. 이제 이런 상황을 끝내고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양성애 가시화 주간을 맞은 양성애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다.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이들과 함께 손을 맞잡으면서 실질적으로 가시화에 적합한 사회 환경을 만들 것이다. 현재 정의당의 핵심 4대 입법 중 하나인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경기도에서부터 적극 결합할 것이다. 또한 지역 차원에서의 성평등 조례 등과 같이 성소수자 차별을 막기 위한 여러 법적인 조치들을 지방정부와 의회로 하여금 마련하게 하고, 실제 정책에 반영하도록 역량을 다 할 것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라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지금 양성애 가시화 주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폭풍을 이기고 평등의 땅에 도착하는 것은 머나먼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연대의 마음으로 서로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결국 승리하는 것은 차별과 혐오가 아니라 성소수자들일 것이다.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이런 굳은 다짐을 갖고 양성애 가시화 주간을 맞이한 양성애자들이 차별과 혐오를 딛고 일어나 자유롭게 가시화 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0년 9월 21일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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