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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평] 당신이 무엇을 입었든 조선의 궁궐에 온 것을 환영하오.

당신이 무엇을 입었든 조선의 궁궐에 온 것을 환영하오.


-문화재청의 성별이분법적 한복 가이드라인 삭제를 환영하며-

 

 626일 문화재청은 조선왕릉과 고궁에 한복을 입고 갈 시, 무료입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정하였다. 이 가이드라인은 성별 이분법을 바탕으로 관람객을 여성, 남성으로 구분한 뒤 각 성별에 맞는 복장이 아니면 출입을 거부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 점을 문제 삼아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진정을 내었고 인권위의 시정권고로 이어져 문화재청이 권고에 따르게 된 것이다.
 

 문화재청이 이를 알리는 보도자료에 “‘자신의 성별이 아닌 상대 성별의 한복이라는 불필요한 표현을 했지만, 최초 제정된 성별 이분법에 따른 가이드라인에 비해 크게 진일보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문화재청이 문제 제기한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쉬울 따름이다. 성소수자 활동가들이 문제를 제기한 지점은 옷에는 성별이 없다는 것이지 여성에게 바지를 못 입게 해서, 남성에게 치마를 못 입게 해서 제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은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의 문화재 관람에 있어 편의를 가져온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문화재청이 이번 일을 계기로 젠더 감수성을 더욱 키워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이드라인을 처음 만들었을 때 말한 대로 성소수자를 배척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증명하기 바란다. 또한, 모든 사람이 유익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한다.

 

 
 

2019627()
 

정의당 경기도당 성소수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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